북한이 핵무기 실험 전면 금지를 위한 전 세계의 노력에 동참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북한이 국제 사회에서 포괄적 핵실험 금지에 함께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은 처음입니다.
김혜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UN 제네바 본부에서 열린 UN 군축회의에 오랜만에 나타난 한대성 북한 대사.
자신의 발언 차례가 돌아오자, 뜻밖의 선언을 했습니다.
한 대사는 "북한은 포괄적 핵실험 금지와 관련해 국제적 바람과 노력에 동참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이 이렇게 국제 사회에서 포괄적 핵실험 금지에 동참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은 처음입니다.
한 대사의 발언을 두고 유엔 안팎에서는 다음 달 12일로 예정됐던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북한이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 CTBT 가입을 카드로 제시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CTBT는 평화적 목적을 포함해 모든 형태의 핵실험을 금지하는 조약이지만 북한은 가입하지 않았습니다.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기구, CTBTO 관계자는 앞서 지난달 말 북한의 CTBT 가입과 비준이야말로 명백하고 불가역적인 핵 포기 조치가 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166개국이 비준한 CTBT는 아직 발효되지는 않은 상태입니다.
핵을 보유했거나 핵 개발이 가능한 국가 44개국이 비준해야 발효되는데, 미국과 중국, 이란, 이스라엘, 이집트 등 5개국이 비준하지 않았고, 북한과 인도, 파키스탄 3개국은 서명도 하지 않은 상황입니다.
북한이 CTBT에 가입한다면 다른 나라들에도 가입과 비준을 촉구하는 계기가 될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YTN 김혜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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