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국방력 강화를 가장 우선해서 추진해야 할 핵심 국가정책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이 같은 국방력 강화가 남측을 겨냥한 것이 아니고, 미국이나 한국 모두 자신들의 주적이 아니라며 수위를 조절했습니다.
한연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노동당 창건 76주년을 맞아 북한은 국제사회를 자극하는 열병식 대신 최신 무기를 선보이는 일종의 국방박람회를 열었습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기념연설을 했는데, 군사력을 보유하고 계속 강화해나가는 것이 당의 가장 중대한 목표라며 국방력 강화 의지를 거듭 강조했습니다.
또 남측이 북측의 정당한 무기 시험은 '도발'로 규정하면서 남측 스스로는 공격용 군사장비 현대화에 전념하고 있다며 '이중태도'라고 재차 언급했습니다.
미국에 대해서도 최근 자신들을 향해 적대적이지 않다는 신호를 보내고 있지만 적대적이지 않다고 믿을 만한 행동적 근거는 하나도 없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자신들의 주적은 전쟁 그 자체이지 남측이나 미국같이 특정한 국가나 세력이 아니고,
자신들은 남측을 겨냥해 국방력을 강화하는 것도 아니라며 수위를 조절했습니다.
[양무진 /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 대남 메시지에 대화·대결의 균형을 유지하는 속에서도 결국은 남측의 선결 조건 충족에 따라서 대화가 빨라질 수도 있고 늦어질 수도 있다는 메시지를 함께 담고 있는 것 같아요.]
일단 이번 연설 자체는 지난달 29일 시정 연설을 재확인한 수준으로 평가됩니다.
하지만, 북한이 남북 상황이나 북미 협상구도의 변화와 상관없이 무기 개발 행보를 지속하겠다는 의도를 한층 명확히 한 만큼, 이에 대응해야 하는 우리 정부 고민은 더욱 깊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YTN 한연희입니다.
YTN 한연희 (hyhe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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