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27일) 국회에서 열린 김홍일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선 후보자의 전문성과 각종 의혹을 두고 여야가 치열한 공방을 벌였습니다.
민주당은 김 후보자가 방송·통신 분야 문외한인 데다 도덕성마저 부족하다며 총공세를 펼쳤고, 국민의힘은 가짜뉴스로 오염된 언론 환경을 바로잡을 적임자라고 엄호했습니다.
손효정 기자입니다.
[기자]
법조인 출신으로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로 지명된 김홍일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야당은 먼저 김 후보자가 검사·변호사 시절을 포함해 방송통신 분야 경력이 전혀 없는 '비전문가'라며 날을 세웠습니다.
[이소영 / 더불어민주당 의원 : 방송통신 분야 수사 경험 없음, 변호사 시절 변론 경험 없음, 그 외에 관련 경력도 없음. 그러니까 말하자면 문외한이신 거지요? (경험 없습니다) 이렇게 문외한인 분이 어떤 분야의 총괄 컨트롤타워가 돼도 되는 겁니까?]
인사청문 과정에서 불거진 김 후보자의 여러 의혹도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특히, 17대 대선 직전 이명박 전 대통령의 BBK 사건을 무혐의 처분한 뒤 MB 정부에서 훈장을 받은 사실을 문제 삼았습니다.
[윤영찬 / 더불어민주당 의원 : 황조근정훈장을 받으시는데 제가 재미있게 본 분이 공적 조서예요. BBK 사건을 공정하게 수사했다고 이명박 정부에서 훈장을 줍니다 이게 말이 되나요?]
[김홍일 /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 : 지금까지 똑같은 말씀 드리는데요, 법과 원칙대로 공정하게….]
오리온 그룹 사외이사 재직 시절 오너 일가의 횡령 혐의 사건을 변호한 것과 아파트 분양권을 위해 위장 전입한 사실을 두고도 질타가 이어졌습니다.
[이인영 / 더불어민주당 의원 : 법무법인 세종 파트너 변호사 때 오리온 주식회사의 사외이사를 겸직했던 것들은 상법 위반의 소지가 다분해 보이고, 아파트 분양권 타내려고 지인 집으로 위장전입했던 것….]
[김홍일 /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 : 위장전입 그리고 아파트 분양권 받은 것은 정말 사려 깊지 못한 행동으로 잘못됐습니다.]
반면 여당은 야당의 공세는 적반하장이라며, 그로 인해 이동관 전 방통위원장이 사퇴하고 넉 달 만에 다시 인사청문회를 열어야 했다고 비판했습니다.
[허은아 / 국민의힘 의원 : 총선을 앞두고 방통위를 무력화해서 본인들이 만들어 놓은 편향적인 방송환경을 연장하려는 야당의 정략적 의도에 의해 벌어진... (중략)
YTN 손효정 (sonhj071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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