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숙 여가부 장관, 잇단 '잼버리 실언' 논란
여가부 장관이 잼버리 성범죄 의혹에 "아주 경미"
파행 따른 엑스포 유치 우려엔 "위기 대응 역량"
장관 '정례 브리핑'마저 별다른 설명 없이 사라져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대회가 사실상 파행으로 끝나면서, 주무 부처인 여성가족부에 대한 책임론이 불거지고 있습니다.
김현숙 장관의 잇따른 설화까지 겹치며 여권에서도 문책 필요성이 거론되는데, 정작 야당의 셈법은 복잡한 모습입니다.
권남기 기자입니다.
[기자]
잼버리 공동조직위원장 중 한 명인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의 실언은 대회 기간 내내 논란을 일으켰습니다.
영내 성범죄 의혹을 '경미'하다고 발언해 물의를 빚었고,
[김현숙 / 여성가족부 장관 (6일) : 아주 경미한 것으로 보고를 받았고요. 필요한 내용이 있다면….]
조기 철수를 놓고는 한국의 위기 대응 역량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해 비판 여론에 기름을 부었습니다.
[김현숙 / 여성가족부 장관 (8일) : 오히려 지금 위기 대응을 통해서 대한민국의 역량을 전 세계에 보여주는….]
일파만파 논란이 커진 상황에서 특별한 설명 없이 김 장관의 정례 브리핑이 취소되자, 사실상 대응 라인에서 배제됐단 관측까지 나왔습니다.
여권 핵심의 뼈있는 지적도 이런 분석에 힘을 실었습니다.
[김기현 / 국민의힘 대표 (10일) : 여가부의 부족함이 있었던 것 역시 부정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지원 부처로서 미흡했던 여가부의 문제점을 꼼꼼하게 살펴볼 예정입니다.]
감사원 감사와 정부 차원의 대대적인 감찰을 통해 잼버리 관련 여가부의 문제점을 살피고, 나아가 수장인 장관까지 문책할 거란 관측이 제기됐습니다.
하지만 민주당의 공세 전략은 평소와는 좀 다른 모습입니다.
국정조사와 윤석열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하고는 있지만, 주무부처인 여가부를 직접 겨냥한 비판은 자제하는 분위기가 감지됩니다.
[김민석 /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10일) : 정부가 친 사고를 국민 설거지 시킨 책임 전가를 사과해야 합니다. 전북 탓으로 선회하는 모습이 치졸합니다.]
이태원 참사와 대통령 순방 관련 논란이 일 때 각각 행안부와 외교부 장관의 사퇴를 촉구했던 것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자칫 이번 사태가 여가부 폐지론으로 이어질 걸 우려해 민주당이 수위 조절에 나섰다는 분석이 끊이지 않는 이유입니다. ... (중략)
YTN 권남기 (kwonnk0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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