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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세대, 이태원 참사까지..."국가는 없었다" 좌절감 / YTN

2022-11-06 20

이번 이태원 참사에서 가장 많이 희생된 연령대는 바로 20대였습니다.

8년 전, 또래 친구들을 잃었던 이른바 '세월호 세대'인데요.

기성세대에 대한 불신이 더 커지고 국가가 자신들을 보호하지 못한다는 좌절감으로 더 큰 고통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강희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2014년 4월 16일,

수학여행에 들뜬 학생들을 태운 배가 침몰했습니다.

열여덟 꽃다운 나이.

1990년대 후반에 태어난 아이들이었습니다.

[단원고등학교 학생 (지난 2014년 4월) : 어서 돌아와. 보고 싶어….]

어떤 마음이었을지 누구보다 잘 알기에 친구를 떠나보낸 또래들의 슬픔은 그만큼 더 깊었습니다.

[여고생 조문객 (지난 2014년 4월) : 첫날 출발하는 날이라고 들었는데 저희도 그 느낌을 알거든요. 미안하고 그냥 미안한 마음이 크고….]

어느덧 8년이 지나 '세월호 세대'는 20대 중반이 됐습니다.

그리고 다시 반복된 비극.

이태원 참사로 숨진 사람들 156명 가운데 104명이 20대였습니다.

친구들의 죽음을 다시 한 번 마주하게 된 겁니다.

[김한별 / 한양대 학부생 : 계속 생각나고 너무 슬프기도 하고 실감도 안 났는데 처음에는. 점점 좀 슬픔이 크게 느껴지는….]

무엇보다 우려되는 건 '누적 트라우마'입니다.

참사를 반복적으로 겪다 보면 과거의 트라우마가 재현될 수 있고 같은 자극에도 심리적으로 더 쉽게 무너질 수 있게 되기 때문입니다.

[정찬승 /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 세계관 자체가 굉장히 불안정하게 형성될 수 있습니다. 언제 어떻게 무슨 일이 생길지 모른다는 그런 불안감에 휩싸여서 성장할 수 있습니다.]

이번에도 국가는 없었다는 좌절감과 불신도 넘어야 할 산입니다.

[한덕현 / 중앙대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 (세월호 때는) 눈앞에서 아이들이 죽어가는데 저희가 할 수 있는 일이 아무것도 없었단 말이죠. 이번에도 역시 없었다는 게 국민이 생각할 때 크게 실망하지 않았나….]

온전히 추모할 시간도 부족한데 서로에게 비난의 화살을 겨누기 급급한 기성세대를 보면 분노와 실망감도 클 수밖에 없습니다.

[이택광 / 경희대 글로벌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 : 핼러윈 같은 미국 문화를 배워야 한다고 가르친 세대가 (지금 기성세대인데) MZ 세대는 기성세대가 가르친 대로 하는 거죠. 그렇게 했다는 이유만으로 비난받는 건 굉장... (중략)

YTN 강희경 (kangh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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