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16일)은 세월호 참사 10주기입니다.
진도 팽목항과 세월호가 거치 된 목포 신항에는 추모 발길이 이어졌는데요.
추모객부터 당시 구조대원들까지, 안전한 사회가 되길 염원했습니다.
오선열 기자입니다.
[기자]
세상에서 가장 슬픈 항구, 진도 팽목항.
세월호 참사 이후 10번째 봄을 맞이했습니다.
노란 깃발이 나부끼는 방파제 끝에는 리본이 그려진 빨간 등대가 추모객들을 맞이합니다.
[박문규 / 전북 전주시 : 10주년 됐다고 해서 큰 의미를 더 두고, 생각했는데 와보니까 역시 우리 기억에서 잊지 말아야 할 장소가 아닌가 싶은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그냥 눈물이 나오더라고….]
10년 전, 희생자들이 수습될 때마다 통곡이 넘쳤고, 지금까지도 5명은 온전히 돌아오지 못했습니다.
당시 구조대원들은 그날의 아픔을 기억하며, 안전한 사회가 되길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박태진 / 전남소방본부 소방위 : 당시 현장에서 유가족들의 아픔을 보면서 힘든지도 몰랐던 것 같습니다. 부디 좋은 곳에서 행복하길 그렇게 기도를 많이 했던 기억이 있고요. 다시는 그런 비극이 없도록 더 안전한 사회를 위해 모두가 노력해야….]
세월호 가족과 봉사자들이 머물던 컨테이너 임시 거처는 대부분 철거되면서 지금은 적막감만 흐릅니다.
팽목항에서 세월호 흔적은 점점 희미해지고 있지만, 희생자 304명을 기리는 세월호 팽목 기억관은 여전히 이곳을 지키고 있습니다.
바다 밑에서 3년, 뭍에서 7년을 보낸 세월호는 더욱 검붉게 녹슬었습니다.
해지고 빛이 바랜 노란 리본은 쓸쓸함을 더합니다.
[이종덕 / 전북 익산시 : 10년 전에도 우리가 약속했던 것은 잊지 않겠다, 그리고 이것을 기억하겠다, 그렇게 마음을 가지고 있고, 저도 개인적으로는 여기에 우리 노란 리본을 지난 10년 동안 한 번도 빼지 않고 지금 하고 있습니다.]
하늘의 별이 된 희생자들을 위해 세월호 10주기 당일인 오늘 유가족들이 진도 해역을 찾아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는 선상 추모식을 진행합니다.
이와 함께, 단원고등학교가 있는 경기도 안산에선 세월호 기억식이 열리고, 서울과 인천 등 전국 곳곳에서도 추모 물결이 이어집니다.
YTN 오선열입니다.
촬영기자;김경록
YTN 오선열 (jw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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