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서울 한복판에서 일어나서는 안 될 비극과 참사가 발생했다면서, 다음 달 5일 자정까지를 국가 애도 기간으로 선포한다고 밝혔습니다.
국정 최우선순위를 사고 수습에 두겠다면서, 실시간 동선까지 공개하며 후속 조치에 주력하는 모습입니다.
조은지 기자입니다.
[기자]
용산 대통령실에서 꼬박 밤을 보낸 윤석열 대통령은 침통한 표정으로 취임 후 첫 '대국민 담화'를 발표했습니다.
다음 달 5일 자정까지를 일단 국가 애도 기간으로 선포하고, '이태원 참사' 수습에 모든 국정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윤석열 / 대통령 : 마음이 무겁고, 슬픔을 가누기 어렵습니다. 정부는 오늘부터 사고 수습이 일단락될 때까지 국가 애도 기간으로 정하고, 국정의 최우선 순위를 본 사고의 수습과 후속 조치에 두겠습니다.]
국가 애도 기간이 지정된 건 지난 2010년 천안함 피격 사건 이후 역대 두 번째로, 이 기간 공공기관에는 조기를 게양하고 모든 공무원은 근조 리본을 달게 됩니다.
8년 전, 세월호 침몰 때는 따로 선포되지 않았습니다.
3분가량 짧은 담화를 발표한 윤 대통령은 용산 집무실에서 1.5km 거리, '이태원 참사' 현장을 찾았습니다.
첫 신고가 접수된 지 12시간 남짓, 윤 대통령은 충격이 여전한 좁은 골목을 눈으로, 발로, 꼼꼼하게 확인했습니다.
[윤석열 / 대통령 : (골목) 폭은 얼마나 돼요? 3.2미터, 5.7미터에서 백몇십 명이 다 발생했다는 거에요?]
이어 정부서울청사 상황실에서 긴급 대책회의를 주재했습니다.
사상자 규모와 사고 원인을 보고받고, 범정부 차원의 후속 조치를 논의했습니다.
[김은혜 / 대통령실 홍보수석 : (윤 대통령은) 관계 부처와 지방자치단체가 힘을 합쳐서 가족을 잃어 슬픔에 잠긴 유가족분들과 그리고 다친 부상자들을 한 분 한 분 각별하게 챙겨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대통령실은 사고 직후부터 윤 대통령의 지시사항과 이동 경로를 열 차례 넘게 언론에 실시간 공지했습니다.
서초동 사저부터 용산 집무실, 이태원 사고 현장과 광화문 정부서울청사를 오간 동선을 공유한 겁니다.
이곳 대통령실 직원 대부분이 녹색 민방위 복을 입고 비상대응 태세를 유지하는 가운데, 당분간 윤 대통령의 모든 일정도 '사고수습 중심'으로 재조정될 예정입니다.
YTN 조은지입니다.
YTN 조은지 (zone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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