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코로나19 상황이 심상치 않습니다.
신규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코로나19 사태 이후 가장 많은 하루 3만 명 선을 곧 넘어설 것으로 예상됩니다.
러시아산 백신에 대한 불신도 깊어 이웃 나라에 가서 백신을 맞는 원정 접종 행렬이 줄을 잇고 있습니다.
박경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현지 시각 9일 러시아의 일일 신규 확진자는 2만9천3백여 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일일 신규 확진자가 가장 많았던 지난해 12월 24일의 2만9천9백여 명에 근접했고 곧 3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됩니다.
일일 신규 사망자는 코로나19 사태 시작 이후 가장 많은 968명을 기록했습니다.
4차 유행이 본격화하면서 주요 병원의 병상은 코로나 19 환자로 채워지고 있습니다.
[율리아 바실리에바 / 코로나19 입원환자 : 폐에 심각한 손상이 있어 인공호흡기를 사용해야 한다고 들었습니다. 2주 동안 계속 인공호흡기를 썼습니다.]
백신 접종률이 낮은 상황에서 델타 변이 확산세가 계속되면서 의료 체계의 부담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보리스 비초에프 / 세베로오세티아 병원 관계자 : 코로나19 중증 환자들이 병원으로 밀려오고 있습니다.]
백신 접종률을 높여야 하지만, 러시아산 백신 스푸트니크V에 대한 불신이 걸림돌이 되고 있습니다.
세르비아나 크로아티아 등 이웃 나라에 가서 화이자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대신 맞으려는 원정 접종 행렬이 줄을 잇고 있습니다.
스푸트니크V는 세계보건기구의 승인을 받지 못해 효과에 대한 논란이 여전하고 해외 여행 등에도 제약이 많기 때문입니다.
[비탈리 파블로프 / '세르비아 원정접종' 여행객 : 가족과 함께 여행하는 걸 좋아합니다. 몇 개 나라밖에 못 가는 것보다 전 세계를 다닐 수 있기를 원합니다.]
러시아 정부의 백신 접종 장려책에도 불구하고 접종 완료율이 여전히 30%에 머물러 있어 신규 감염과 사망 피해는 앞으로도 상당 기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YTN 박경석입니다.
YTN 박경석 (kspar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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