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전 대통령은 앞서 수감생활을 했던 서울 동부구치소에 다시 수감될 가능성이 큰데요.
검찰은 재수감과 관련해 구체적인 집행 시기와 장소를 조율하고 있습니다.
서울 동부구치소 연결합니다. 한동오 기자!
그곳 분위기는 어떤가요?
[기자]
이곳 동부구치소 앞은 평소와 크게 다르지 않은 모습인데요.
수감 전후로, 이명박 전 대통령 지지자와 반대 측의 집회나 회견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다만 이 전 대통령이 오늘 수감되지 않을 가능성도 있어 현재는 한산한 모습입니다.
경찰도 판결 직후 구치소 앞에 설치했던 폴리스라인을 다시 치웠습니다.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횡령과 뇌물 사건 재판이 마무리되면서 이 전 대통령은 이곳 구치소에 다시 수감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서울중앙지검에서 관련 절차를 처리할 예정인데 검찰은 구체적인 집행 시기와 장소 등이 아직 결정된 게 없다고 밝혔습니다.
관련 규정에 따르면 형 집행 대상자의 소환 시기는 소환 통보를 한 그다음 날 일과시간 내입니다.
이 규정대로면 이 전 대통령은 오늘이나 내일 중으로 수감될 수 있는데요.
이 전 대통령 측은 내일 병원 진찰을 받고 약을 처방받는 일정이 예정돼 있다며, 다음 주 월요일에 출석하는 방안을 검찰에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이 전 대통령 측의 의견을 종합해 최종 결정을 내릴 것으로 보입니다.
이 전 대통령은 앞서 여러 차례 구속과 석방이 반복됐는데요.
2018년 3월 23일 검찰 수사 과정에서 뇌물수수와 다스 횡령 혐의로 구속영장이 처음 발부됐고요.
이듬해 3월 6일 보석이 허가되면서 349일 만에 석방됐습니다.
이후 올해 2월 19일 2심 판결과 함께 보석이 취소되면서 동부구치소에 수감됐는데요.
이 전 대통령이 보석 취소 결정에 대해 재항고하면서 법원이 구속 집행을 정지해 지난 2월 25일 석방됐습니다.
그리고 오늘 대법원에서 형이 확정되면서 이 전 대통령은 구치소에 재수감됩니다.
형이 확정됐기 때문에, 이 전 대통령과 검찰이 다퉜던 구속 집행정지 재항고심과는 무관하게 구속됩니다.
이로써 이 전 대통령은 석방 여덟 달 만에 다시 이곳 동부구치소에 돌아오게 될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서울 동부구치소 앞에서 YTN 한동오 [hdo86@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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