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동부구치소 코로나19 집단감염 사태를 거듭 사과한 정세균 국무총리가 초기 대응 시기를 놓쳤다며 또다시 방역 책임을 인정했습니다.
국민의힘 일각에선 국정조사 요구가 나오는 가운데, 추미애 법무부 장관에겐 살인에 준하는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강도 높은 비판까지 쏟아졌습니다.
이연아 기자입니다.
[기자]
[정세균 / 국무총리(지난달 29일) : 정부가 직접 관리하는 교정시설에서 대규모의 집단감염이 발생한 데 대해 중대본부장으로서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서울 동부구치소 코로나19 집단감염으로 이미 두 차례 고개를 숙였던 정세균 국무총리가 사태 수습에 나섰습니다.
초기 대응에 문제가 있었다는 점을 인정하면서 상황이 안정될 때까지 법무부 등이 비상대응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정세균 / 국무총리 : 서울 동부구치소의 경우 초기대응 타이밍을 놓쳐 사태가 커진 만큼 이제라도 발 빠르게 대응해야 하겠습니다.]
더불어민주당도 사안의 심각성에 주목하며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습니다.
[홍익표 /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 일반적인 방역조치와 함께 고층빌딩형 수용시설의 특성과 구조에 적합한 대응으로 확진자 증가를 막고 확진자 치료에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국민의힘은 정부를 거세게 몰아붙였습니다.
과거 광화문 광장 시위 주동자들을 살인자로 몰지 않았었냐며, 늑장 부실 방역에 나선 추미애 법무부 장관에게도 살인자에 준하는 책임을 물으라고 요구했습니다.
[주호영 / 국민의힘 원내대표 : 이미 사망자가 2명이나 발생한 마당에 사태를 방치해 온 추 장관은 직무유기와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수사를 받아야 마땅합니다.]
추 장관이 윤석열 총장을 잡느라 정작 구치소에서 벌어진 코로나19 대응에선 반인륜 만행을 저질렀다"는 비판도 나왔습니다.
국민의힘 법제사법위원들은 국정조사와 청문회를 요구하고, 구치소 내 인권 피해 상황을 접수해 국가 상대 소송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유상범 / 국민의힘 의원(지난 3일) : 교정시설의 총책임자인 추미애 법무부 장관, 방역 관리 당국자 등을 국회로 불러 어디서부터 잘못됐는지부터 꼼꼼하게 살펴봐야 합니다.]
국무총리가 거듭 사과하고 직접 사태 수습에까지 나섰지만 동부 구치소발 집단 감염자가 천 명을 넘어서면서 야권의 공세는 더 거세질 것으로 보입니다.
YTN 이연아[yalee21@ytn...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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