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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일 거래 중단’ 이튿날 도쿄 증시 거래 재개
증시 하락 마감…닛케이지수 23,029.90 (-0.67%)
백업 시스템 가동 안된 원인 아직 규명 못해
니혼게이자이, "日 금융시장에 대한 신뢰 훼손"
요미우리, "거래 기회 빼앗은 책임 무거워"
하루 종일 증시 거래가 중단되는 사상 초유의 사태 이후 하루 만에 도쿄 증시가 정상화 됐습니다.
거래는 재개됐지만 이번 사태로 아시아의 금융 허브를 꿈꾸는 일본 금융시장에 대한 신뢰가 크게 훼손됐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도쿄 이경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오전 9시.
개장을 알리는 알람이 울리자 증시 시작가가 전광판에 나타납니다.
전 종목 거래가 종일 중단된 뒤 하루 만에 다시 시장이 열린 겁니다.
사상 초유의 사태가 벌어진 이튿날,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코로나19 감염 등의 영향으로 종가는 다소 떨어졌습니다.
도쿄증권거래소 측은 이번 사고에 대해 주가 등 시세 정보를 전달하는 시스템의 메모리 부분에 장애가 발생했기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상이 생긴 뒤 왜 백업 시스템으로 전환되지 않았는지는 아직 밝혀내지 못했습니다.
[요코하마 류스케 / 도쿄증권거래소 기술국장 : 원래 거래 시스템 2개가 구동되는데 하나에 문제가 생기면 다른 쪽으로 전환되는 이른바 '페일 오버'과정이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도쿄를 앞으로 홍콩을 대신할 아시아의 금융 허브로 만들겠다며 지원에 나선 일본 정부도 이번 사태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금융청 등 관계 당국을 통해 철저히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습니다.
[가토 가츠노부 / 일본 관방장관 : 도쿄증권거래소에 대해 철저한 원인 규명과 재발 방지 대책 등에 만전을 기하도록 금융청이 관계 법령에 근거해 거래소에 신고 명령을 신속히 내릴 예정입니다.]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자본 시장의 심장부인 거래소에서 전 종목 거래가 종일 중단돼 일본 금융시장에 대한 신뢰가 훼손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요미우리 신문도 도쿄 증시에서 매매 대금 절반 이상을 외국인 투자자가 차지하고 있다며 거래 기회를 빼앗은 책임이 무겁다고 지적했습니다.
코로나19 이후 사회 각 분야의 뒤처진 디지털 수준이 여실히 드러난 데 이어 세계 3위 규모의 증시가 한순간에 멈춰서는 사태까지.
전담 부서까지 만들며 디지털화에 의욕을 보여온 일본 정부는...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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