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정상이 어젯밤 전화 통화를 갖고 북한의 발사체 발사에 대해 한미 양국이 적절하게 대응했다고 평가했습니다.
북한이 대화 궤도에서 이탈하지 않도록 하면서 조기에 비핵화 협상을 재개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신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어젯밤 35분 동안 전화 통화를 했습니다.
두 정상이 가진 21번째 통화이고 지난달 한미정상회담 이후 26일 만에 가진 직접 대화입니다.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지난 4일 북한의 전술유도무기를 포함한 단거리 발사체 발사와 관련해 우리 정부 입장을 설명했다고 고민정 대변인이 밝혔습니다.
그렇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 발사체에 대해 어떻게 규정하는지 언급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양 정상은 이번 발사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비핵화를 위한 대화 궤도에서 이탈하지 않도록 하면서,
가능한 조기에 비핵화 협상을 재개하기 위한 방안에 관해 의견을 나눴습니다.
특히 북한의 발사체 발사 직후 한미 정부가 긴밀한 공조하에 적절한 방식으로 대응한 것이 효과적이었다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고 청와대는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일 김 위원장이 자신과의 약속을 깨고 싶어하지 않는다고 SNS를 통해 밝혔는데 문 대통령은 이 메시지가 북한을 긍정적 방향으로 견인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도 평가했습니다.
양 정상은 최근 유엔세계식량계획, WFP가 발표한 북한 식량 실태 보고서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이 인도적 차원에서 북한에 식량을 제공하는 것이 매우 시의적절하고 긍정적인 조치가 될 것이라며 지지했다고 청와대는 설명했습니다.
양 정상은 트럼프 대통령이 가까운 시일 내에 방한하는 방안도 긴밀히 협의하기로 했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일본을 찾는 이달이나 다음 달, 우리나라도 방문하는 계획이 논의될 전망입니다.
양 정상의 이번 통화는 북한의 발사체 발사에 대한 한미 공조가 적절했다고 평가하고,
교착 상태에 빠진 북미 비핵화 대화를 조속히 재개할 방안을 논의했다는 데 의미가 있지만 구체적인 방법은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YTN 신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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