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주요 신용평가사들이 북한 핵 문제를 둘러싼 '한반도 리스크'가 한국 경제를 위협하는 수준은 아닌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고 김동연 경제 부총리가 밝혔습니다.
IMF·세계은행 연차 총회 참석차 워싱턴을 방문 중인 김 부총리는 기자들과 만나 무디스와 피치 등 신용평가사들을 접촉한 결과 한국이 북핵 문제에 적절히 대처하고 있고 미국과 중국, 일본, 러시아 등 등 주요국과의 공조를 통해 잘 관리하고 있다는 인상을 갖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김 부총리는 IMF가 한국의 올해와 내년 경제성장률을 3%로 예측했고 우리 정부도 같은 목표치를 갖고 있다면서 재정의 효율적 집행과 소득주도·혁신 성장 등을 통해 3% 성장을 최대한 뒷받침 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습니다.
이와 함께 소득 재분배와 양극화 해소 등 질적인 성장에도 집중해 우리 경제의 잠재 성장률을 끌어올리겠다고 강조했습니다.
한중 통화스와프 협정 연장에 대해서는 이미 지난 10일 양국이 합의한 뒤 기술적 검토를 거쳐 어제 발표한 것이라며 공식 서명식 생략을 한중 관계 악화와 연관시키는 해석을 경계했습니다.
그러면서 중국의 다음 주 제18차 당 대회 등 일련의 정치 일정이 마무리되면 한중 경제협력도 더 좋은 모습으로 발전할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김 부총리는 한미FTA 폐기 가능성은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지만 상호 호혜적인 협정인 만큼 폐기로 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두 나라가 슬기롭게 이익이 균형되는 타협점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또 미 재무부가 오는 16일 발표 예정인 환율 조작국에 대해서는 우리나라가 환율조작국 요건에 해당되지 않고, 한미 간 실무협의에서 우리 입장을 충분히 설명한 만큼 조작국으로 지정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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