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임금 만 원 방침'에 자영업자 속앓이 / YTN

2017-11-15 0

[앵커]
정부가 근로자의 실질 소득을 올리기 위해 오는 2020년까지 최저임금을 만 원까지 인상한다는 계획인데요.

이 대로라면 식당이나 편의점 등을 운영하는 자영업자들은 앞으로 36조 원을 추가 부담해야 해 소상공인들이 울상을 짓고 있습니다.

김병용 기자입니다.

[기자]
3년 가까이 여의도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김영란 씨는 바쁜 점심시간에는 직접 주방에 들어가 일손을 돕고 있습니다.

부정청탁 금지법 시행과 불경기 여파로 매출이 20% 넘게 줄면서 주방보조 1명을 줄였기 때문입니다.

인건비를 조금이라도 줄이겠다는 건데, 최근 정부가 최저임금을 만 원으로 올린다는 얘기에 걱정이 태산입니다.

[김영란 / 음식점 운영 : 저희야 (임금을) 많이 주면 좋죠. 하지만 식당 운영하는데 가장 큰 비중은 인건비거든요. (최저임금 인상이) 아무래도 부담은 됩니다.]

김 씨와 같은 자영업자 수는 지난해 말 기준 557만 명.

현재 이들이 고용한 인원은 230만 명으로 1인당 1년 평균 2천3백 시간을 일하고 있습니다.

정부의 최저임금 인상안대로 오는 2020년 만 원까지 올리려면 매년 15% 넘게 인상해야 합니다.

이렇게 되면 자영업자들의 부담은 매년 늘어 앞으로 3년 동안 모두 36조 원가량의 인건비를 추가로 지급해야 합니다.

[홍종흔 / 대한제과협회 회장 : 전국 제과점 80%가 하루 매출이 30~50만 원입니다. 결국, 사장 부부 둘이 같이 사업을 할 수밖에 없습니다.]

일부에서는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으로 가게 문을 닫는 영세 자영업자들이 늘어, 오히려 일자리가 줄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김대준 / 소상공인연합회 이사 : (최저임금 인상으로) 직원에 대한 감원이나 사업을 포기하고 전업해 자기가 근로자로 가겠다는 의견이 상당히 많습니다.]

이 때문에 업종을 고려한 단계별 도입 방안이 필요하다는 '속도 조절론'이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YTN 김병용[kimby1020@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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