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대권 운운 도리아냐"…게양대 논란엔 "귀 열겠다"
[앵커]
오세훈 서울시장이 최근 광화문광장에 대형 태극기를 단 국가상징조형물을 세우겠다는 서울시 발표를 두고 논란이 일자 귀를 더 열겠다며 한 발 물러섰습니다.
유력 대권주자로 오르내리는 데 대해선 임기 반환점을 도는 시점에 대권 운운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선을 그었습니다.
김민혜 기자입니다.
[기자]
오세훈 시장은 임기 반환점을 도는 현 시점에서 남은 기간 서울의 '일상혁명'을 이어가는 데 주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청계천 복원' 같은 대표 사업이 보이지 않는다는 지적에는, 생활 속 작은 변화들이 청계천의 변화보다 더 가치 있다고 본다며 삶의 질을 끌어올리는 정책에 힘쓰겠다는 의지를 보였습니다.
최근 국가주의 발상이란 논란을 빚고 있는 광화문 광장 일대 태극기 게양대 조성문제와 관련해선 합리적 대안을 찾겠다며 수정 방침을 시사했습니다.
"광화문광장에 태극기 게양대를 만드는 문제는 귀를 더 열겠습니다. 저는 합리적인 사람이기 때문에 합리적인 비판에는 반응합니다."
서울시와 현대차그룹이 서울 강남에 들어설 통합사옥 설계안 변경을 두고 갈등을 빚는 상황을 두고는, 현대차가 105층을 55층 두 동으로 나눠 짓겠다는 것은 전혀 다른 계획이라며 원칙 대응을 강조했습니다.
유력 대권주자로 거론되고 있는 데 대한 입장도 내놨습니다.
아직 절반의 임기가 남은 시점에서 대권 운운하는 것은 유권자들에 대한 도리가 아니라며, 말을 아꼈습니다.
"높은 곳을 향하는 것이 아니라 더 낮은 곳으로 임해서 일에 매진하겠다는 취지의 각오를 다시 한번"
다만 "여당 중진으로서 정치적 메시지를 세상을 향해 낼 필요는 있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국민들이 자신에게 가지는 기대감에 걸맞은 메시지를 SNS 등을 통해 내게 될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연합뉴스TV 김민혜입니다. (makereal@yna.co.kr)
[영상취재 기자 진교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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