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무장관 "중국이 北 도발 중단 압박해달라"
[앵커]
중국을 방문한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중국 수뇌부와의 연쇄 회동에서 북한이 도발을 멈추도록 압박해 줄 것을 촉구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 대선에 개입하려는 시도는 하지 말라고 엄중 경고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정호윤 특파원입니다.
[기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왕이 외교부장 등을 만난 뒤 블링컨 국무장관은 북한에 대한 중국의 역할론을 주문했다고 밝혔습니다.
한이 도발을 멈추도록 중국이 압박해달라는 것으로,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미국의 지속적인 공약도 강조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저는 중국이 영향력을 발휘해 이란과 추종세력들이 중동에서 분쟁을 확대하는걸 막고, 북한이 위험한 행동을 중단하고 대화에 나서도록 압력을 가할 것을 촉구합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두드러지고 있는 북중러 3국의 밀착 움직임도 경계했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러시아에 대한 중국의 전쟁물자 지원을 꼬집으며, 이를 계속 이어간다면 중국에 대한 추가 제재가 있을 것임을 우회적으로 내비쳤습니다.
"(중국이) 러시아의 방위 산업을 지원하는 것은 우크라이나 뿐 아니라 유럽 안보를 위협합니다."
영유권 다툼 중인 남중국해에서의 위협적인 행동과 중국의 불공정 무역 관행에 대해서도 문제 삼았다고 공개했습니다.
대만해협의 평화를 강조하면서도 '하나의 중국' 정책엔 변함이 없다고 확인했습니다.
사흘간의 중국 방문을 마친 블링컨 장관은 이후 CNN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중국이 미국 선거에 개입하려는 증거들을 봐왔다"고 말했습니다.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이른바 중국의 공작 가능성을 경계하고 있음을 드러낸 것으로 "주의깊게 살피고 있으며,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경고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정호윤입니다. (ikaru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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