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윤석열 대통령이 전공의들을 만나고 싶다고 밝힌 건 소통 의지를 재확인한 거라며, 담화를 둘러싼 당내 엇갈린 평가에 대한 내부 단속에 들어갔습니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은 면피용 반응은 아닌지 주시하겠다며, 진정성 있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비판을 이어갔습니다.
박광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민의힘은 윤 대통령이 의대 증원 관련 조건부 협상 가능성을 열어둔 데 이어 집단행동 당사자인 전공의들을 만나겠다고 한데 의미를 뒀습니다.
의정 갈등이 길어지는 상황에서 문제 해결을 위한 소통 의지를 거듭 확인했단 겁니다.
윤 대통령이 잇따라 손을 내민 만큼, 이제는 의료계가 답할 차례라며 공을 넘기는 모습입니다.
[인요한 / 국민의미래 선거대책위원장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 중요한 것은 정책은 열려 있다, 그 표현을 하셨어요. 의료계에서도 많은 목소리가 있어요. 그걸 좀 취합해서, 단일화해서 왔으면 좋겠다….]
내부 결속에 방점을 찍고, 담화 관련 당내 평가에 대한 온도 차를 줄이는 데도 주력했습니다.
이재명·조국 심판을 위한 결전을 앞두고 누구를 손가락질해선 안 된다며 지금은 뭉쳐야 할 때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한동훈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누가 탈당을 해야 하느니, 누가 어떤 책임을 져야 하니 하는 거친 말들을 하는 분들이 계십니다. 부족한 게 있으면 다 제 책임입니다. 저에게 돌리시면 됩니다. 여러분,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습니다.]
윤 대통령 탈당까지 공개적으로 거론했던 서울 마포을 함운경 후보 역시 담화의 본뜻을 모른 채 성급했다고 한발 물러섰습니다.
하지만 민주당은 공세의 고삐를 바짝 조였습니다.
'대통령이 전공의들을 만나달라'는 의대 교수들의 촉구에, 윤 대통령이 면피용 반응을 내놓은 건 아닌지 주시하겠다며 날을 세웠습니다.
앞선 담화에서 반성과 사과는커녕 정부가 고집불통이라는 점만 확인됐는데, 국민에게 재해석을 강요한다고도 꼬집었습니다.
[김민석 / 더불어민주당 총선 상황실장 : 대통령 담화를 2천 명 고수로 들은 국민과 언론, 의사들이 잘못입니까? 정수 조정을 하자는 건지 대화 기구를 하자는 건지 다 오리무중입니다.]
담화와 의대 증원 이슈를 고리로 윤석열 대통령의 독선적 이미지와 정권 심판론을 띄우는 데 더욱 힘을 싣는 분위기입니다.
정권의 ... (중략)
YTN 박광렬 (parkkr082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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