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병원은 하마스 본부"…물증 잇단 공개에도 '글쎄'
[앵커]
가자지구 내 최대 의료시설인 알시파 병원에 진입한 이스라엘군은 이 병원에 '하마스 군사기지'가 있었다는 증거를 찾기 위해 이틀째 수색작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병원 부근에서 땅굴 터널이 발견됐고, 자국인 인질 한 명의 시신도 수습했다고 밝혔는데요.
이준삼 기자입니다.
[기자]
가자지구에서 대규모 지상작전을 전개하고 있는 이스라엘군은 현지시간 15일 새벽, 수천 명의 환자와 의료진, 피란민들이 머물고 있는 알시파 병원도 급습했습니다.
이스라엘군은 하마스가 이 병원을 군사기지로 사용해왔음을 보여주는 증거들이 계속 발견되고 있다는 입장입니다.
"이스라엘군이 알시파 병원에서 터널 통로를 발견했고 현재 공병대가 발굴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10·7 학살'에 사용하기 위해 준비된 차량도 발견했습니다."
총기, 수류탄 등을 포함한 각종 전투장비와 인질들의 영상이 담긴 노트북 PC 등도 물증으로 제시했습니다.
이스라엘군은 병원 근처에서, 살해당한 자국인 여성 인질 1명의 시신도 수습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일각에선 이런 물증들을 '하마스 군사기지'의 직접적 증거로 보긴 어렵다는 지적이 적지 않습니다.
미국 언론들은 터널 통로가 의료단지 북쪽에 위치한다는 점은 확인했지만, 과연 어디로 연결되는지, 군사용인지 여부는 알 수 없었다고 보도했습니다.
영국 BBC 방송도 "국제적 비난을 불러일으킨 (병원 급습이라는) 이 논쟁적 작전에서 대규모 무기고를 확보하진 못했다"고 지적했습니다.
하마스 측은 오히려 이스라엘군이 "증거를 날조했다"고 비난하는 상황
하마스가 병원을 군사적으로 활용해왔음을 입증하는 결정적 증거가 나오지 않는다면 이스라엘을 향한 국제사회의 교전 중단 압력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 이준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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