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하마스 본부 인근서 격렬 교전"…가자선 일가족 참변 속출
[앵커]
본격적인 시가전에 돌입한 이스라엘군이 하마스 본부로 주장하는 곳 인근에서 교전을 벌이는 등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이스라엘군은 하마스가 민간인들을 '인간방패'로 삼고 있다고 비판하는데요.
정작 가자에선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일가족이 한꺼번에 숨지는 등 참상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황정현 기자입니다.
[기자]
이스라엘군은 가자시티 최대 의료기관인 알시파 병원 지하에 하마스의 작전지휘소가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이에 본격적인 시가전에 나선 이스라엘군은 알시파 병원 인근 난민촌에서 전투를 이어가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현재 이스라엘군(IDF)은 샤티 난민 수용소 중심부에 있는 하마스의 거점을 계속 공격하고, 가자시티 중심부까지 공습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군은 하마스가 알시파 병원 지하에 군사시설을 숨긴 채로 4천여 명의 환자 등을 '인간방패'로 삼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다른 병원인 알란시티 병원에서 민간인 1천명의 대피를 막은 뒤 이들을 인질로 붙잡고 있던 하마스 측 지휘관을 사살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정작 이스라엘의 무차별 공습으로 가자지구에선 일가족이 한꺼번에 목숨을 잃는 사례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가자지구 보건부에 따르면 일가친척 구성원 중 10명 이상이 공습에 희생된 경우가 무려 312가족에 이른 것으로 파악됐는데, 대가족을 이뤄 한 곳에 모여 사는 팔레스타인인들이 공습을 피해 안전한 장소로 몰렸다가 한꺼번에 목숨을 잃은 것으로 전해집니다.
"(일하다가 갑자기 오셨다고요?) 전 일하고 있었고, 여동생이 여기, 여기 있어요"
과거와 달리 이스라엘군이 대피 시간을 주지 않고 사전경고 없이 공습한 것도 참변을 키웠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연합뉴스TV 황정현입니다. (swee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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