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단 이후 북한은 세계적으로 유일하게 3대가 권력을 세습한 독재 체제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체제 유지를 위해 6차례에 걸친 핵실험에 이어 7차 핵실험이 기정사실화된 가운데 다양한 발사체 기술을 시험하며 핵·미사일 고도화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조수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북한 정권을 상징하는 '백두혈통.'
김일성 일가를 일컫는 표현인데, 정전 이후 지금까지 김일성-김정일-김정은 3대째 세습하는 체제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최근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백두혈통을 앞세워 내부 결속을 강화하는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딸 주애를 열병식 주석단에 내세우는가 하면 미사일 발사 현장에 여러 차례 데리고 나오며 주목도를 높였습니다.
아직 후계구도를 예측하긴 이르지만, 4대 세습 의지를 공식화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박원곤 /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 : 현재 시점에서도 확인할 수 있는 것은 백두혈통에 대한 계승은 분명하다는 것인데요, 다만 많이들 얘기되는 김주애로 승계될지 여부는 앞으로 상황을 지켜봐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3대 세습을 거치며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도 갈수록 고도화되고 있습니다.
2006년 이후 2017년까지 6차례 핵실험을 한 데 이어 7차 핵실험 카드를 만지작거리는 상황.
북한은 전술핵의 핵심인 소형화·경량화 기술 확보에 집중하면서 우리 군의 방어망에 맞서 극초음속 미사일을 개발하고 여러 발사체를 섞어 쏘는 전략도 시험했습니다.
최근에는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18형'을 또다시 발사하며 유사시 미국 본토를 겨냥해 미군의 개입을 저지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조선중앙TV (지난 13일) :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 시험발사는 공화국 전략핵무력을 더욱 고도화하는 데 목적을 둔 필수적 공정인 동시에….]
여기에 한미의 주요 군사시설과 전략자산의 동향을 감시하기 위한 정찰위성 개발에도 주력하고 있는데,
지난 5월 정찰위성 발사에 실패하며 체면을 구긴 만큼 기술적 결함을 해결하는 대로 재발사에 나설 것으로 관측됩니다.
지속적인 경제난 속에 김정은은 내부적으로는 국방력 강화가 미래 세대의 안전을 담보할 거라는 메시지를 강조하는 동시에 공세적 핵전략을 노골화하며 대미·대남 위협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YTN 조수현입니다.
영상편집: 윤용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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