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이번 주말, 수도권에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반대 대회를 열어 장외 여론몰이에 나섭니다.
국민의힘은 국민 공포를 조장해 오히려 어민들이 피해를 본다면서 선전선동을 그만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이준엽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가 코앞에 다가오면서 정부가 일일 브리핑을 진행하는 것을 두고 민주당은 "일본 정부냐 한국 정부냐"고 꼬집으며 여론전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서울과 부산에 이어, 주말엔 인천에서 지도부가 참석하는 대규모 규탄대회를 열어 오염수 해양투기 반대 여론을 끌어올리겠다는 방침입니다.
[서영교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 제가 어제 어른들을 만났는데요, 열 명 중에 열 명이 반대합니다. 아니, 윤석열 정부는 왜 저러지? 일본 정부도 안 하는 얘기를 더 먼저 나서서 하지?]
여당엔 국회 차원 검증 특위를 빨리 가동하라고, 정부엔 일본에 방류 연기를 당당히 요구하라고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박광온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일본 핵물질 오염수 해양 투기를 일단 내년 초로 미룰 것을 일본 정부에 요구하십시오. 동시에 일본산 수산물 수입 규제에 대한 철저한 입장을 밝히시기 바랍니다.]
반면 국민의힘은 김기현 대표 취임 100일 맞이로 노량진 수산시장을 찾아 민주당이 국민 불안을 자극하고 있다고 역공세를 폈습니다.
상인들이 IMF보다 어렵다고 호소한 것을 언급하며 공포를 조장하면 오히려 내년 총선에 역풍이 불 거라고 경고했습니다.
[김기현 / 국민의힘 대표 (어제) :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아직 배출도 안 했는데 벌써 먹지 말자고 하면 대한민국 어민들 지금 다 굶어 죽으란 겁니까.]
정부가 오염수 일일 브리핑을 열어 과학적 정보를 꾸준히 제공하게 된 만큼 IAEA의 최종 보고서를 받은 뒤 실질적인 검증이 가능할 때 국회 특위를 시작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박대출 /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 국민의 의구심과 불안을 해소한다는 핑계로 오염수 괴담을 조장하고 선전선동에 활용하려는 의도라면 아예 처음부터 시작하지 않는 것이 국민을 덜 불안하게 하는 길임을 잊지 말기 바랍니다.]
이른바 후쿠시마 오염수 청문회 시점을 두고 여야가 첨예하게 대립하는 상황에서 특위 구성은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특위 구성안을 다음 주 본회의에 올릴 수 있을지, 여야 ... (중략)
YTN 이준엽 (leejy@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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