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이 싱하이밍 대사에 대한 '적절한 조치'를 요구했지만, 중국은 요란 떨 일이 아니라고 일축했습니다.
싱 대사의 호화 숙박 접대 의혹에 대해서는 인신공격성 보도로 규정하며 유감을 표시했습니다.
베이징 강정규 특파원입니다.
[기자]
싱하이밍 대사에 대한 '적절한 조치'를 기다린단 대통령실 요구에 중국은 이런 대답을 내놨습니다.
[왕원빈 / 중국 외교부 대변인 : 싱하이밍 대사가 한국 각계 인사들과 폭넓게 접촉·교류하는 건 그의 직무입니다. 요란하게 떠들 이야기가 아닙니다.]
싱 대사의 처신에 문제가 없다는 말을 반복하며 사실상 일축한 겁니다.
싱 대사를 직접 비난한 윤석열 대통령의 비공개 국무회의 발언에 대한 대답이기도 합니다.
호화 숙박 접대 의혹에 대해선 일부 한국 매체의 인신공격성 보도로 규정했습니다.
[왕원빈 / 중국 외교부 대변인 : 한국 일부 언론이 싱하이밍 대사 개인을 겨냥해 사실과 다르거나 인신공격성 보도한 것을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
중국 공산당의 입장을 대변하는 관영 매체 논조는 한층 더 날카로웠습니다.
도대체 싱 대사가 무슨 지나친 말과 행동을 했길래 뚫린 말벌집처럼 아우성이냐고 비꼬았습니다.
이어, 한국 외교부와 보수 언론이 격 떨어지는 언사로 '무례한 분노'를 쏟아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윤석열 정부가 도박꾼처럼 베팅하고 있다며 미국·일본엔 비굴하고 중국엔 거만하다고 콕 집어 비난했습니다.
중국은 윤석열 정부와 각을 세우면서 일본과는 외교부 국장급 협의를 재개했습니다.
또, 오는 18일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의 방중설도 끊임없이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YTN 강정규입니다.
YTN 강정규 (liv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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