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도형 단죄, 몬테네그로 "우리가 먼저"…송환 '하세월'
[앵커]
테라·루나 사태의 핵심인물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의 국내 송환에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권 대표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는 몬테네그로 검찰은 현지 사법처리가 먼저라며 당분간 송환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습니다.
정호윤 기자입니다.
[기자]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는 몬테네그로 수도 포드고리차 외곽의 한 구치소에서 최장 30일 동안 수감된 채 조사를 받습니다.
현지 검찰은 이 기간동안 "권 대표를 기소하는 것이 목표로, 현재 조사와 증거 수집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한국과 미국 등으로의 송환은 관심 사항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우리나라와 미국 등에서 신병 인도를 요청했지만, 현지에서 벌어진 형사 사건부터 단죄하겠다는 겁니다.
현지 검찰은 위조 여권을 사용한 권 대표에게 우선 공문서위조 혐의를 적용한다는 방침입니다.
여권 위조는 몬테네그로에서 최대 5년의 징역형이 선고됩니다.
권 대표가 출입국 기록도 없이 불법 입국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형이 가중될 수도 있습니다.
권 대표는 변호인을 통해 구금연장 결정에 항소할 예정인데, 이 또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설령 현지 사법 절차가 마무리되고 송환 논의가 본격화 된다 해도 넘어야 할 장애물이 만만치 않습니다.
우리나라나 미국, 어디를 간다해도 중형이 불가피한 만큼, 권 대표가 신병 인도를 거부하며 모든 수단을 동원해 최대한 송환을 피하려 할 가능성이 매우 크기 때문입니다.
연합뉴스TV 정호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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