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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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테네그로 "한국보다 미국이 먼저 권도형 인도 청구"

2023-03-29 3

몬테네그로 "한국보다 미국이 먼저 권도형 인도 청구"

[앵커]

몬테네그로에 구금 중인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에 대한 범죄인 인도 청구를, 한국보다 미국이 먼저 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몬테네그로 당국은 송환국 결정에는 인도 청구 순서뿐 아니라 국적도 중요하게 고려된다며 한미 중 어느 나라로 갈진 아직 알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백길현 기자입니다.

[기자]

몬테네그로 법무장관은 기자회견에서 구금 중인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의 범죄인 인도를 정식 요청한 나라가 한국과 미국 두 나라라고 밝혔습니다.

현지 일간 '비예스티'는 법무장관의 발언을 인용해 인도를 먼저 요청한 건 미국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주세르비아 대사관에서 몬테네그로를 관할하는 한국과 달리 몬테네그로 현지에 대사관을 두고 있는 미 측의 움직임이 한발 빨랐던 것으로 보입니다.

"몬테네그로 내무·법무부 관계자와 한국 외교부 관계자들이 회의를 하고 이후 권도형과 한 모 씨의 신병 인도를 요청했습니다. 요청했습니다. 한편 미국은 권 씨에 대해서만 범죄인 인도를 요청했습니다."

몬테네그로 당국은 그러나 어느 국가에 송환 우선권이 있는지는 예단하기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범죄의 중요성, 범죄인의 국적 또 범죄인 인도 청구 날짜를 기준으로 송환국을 결정하는데, 청구 날짜에서 미국이 유리한 건 맞지만 범죄인의 국적 역시 결정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입니다.

몬테네그로 당국은 한국인의 모든 권리를 보장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대한민국 국민이 몬테네그로의 법률과 국제 협약에 따라 모든 권리를 부여받을 수 있도록 보장할 것입니다."

몬테네그로 당국은, 현지에서 여권 위조 사건에 대한 형기를 마쳐야만 권 씨의 신병 인도가 가능하다고 못 박아 어디로 결정되든 송환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임을 예고했습니다.

한편 구금 연장에 대한 권 씨 측의 항고는 이날 기각돼 계속 구금 상태에서 조사를 받게 됐습니다.

연합뉴스TV 백길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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