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최전방 GOP에서 근무하던 김 모 이병이 집단 괴롭힘 끝에 총기로 극단적 선택을 한 사건과 관련해, 괴롭힘 가해자가 총기 오발 사고로 허위 보고했지만 군 당국이 제대로 수사하지 않았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군인권센터는 기자회견을 열고, 김 이병을 괴롭혔던 A 하사가 자신의 잘못을 덮기 위해 총기 오발 사고로 김 이병이 숨진 것처럼 보고했고, 이 때문에 수사에 혼선을 초래했는데도 군사경찰은 입건조차 하지 않았다고 비판했습니다.
또, A 하사가 얼마 지나지 않아 사실대로 다시 보고하긴 했지만, 이로 인해 김 이병의 사망 원인에 대한 각종 소문이 퍼지며 유가족이 혼란스러워했다고 규탄했습니다.
군인권센터는 이와 함께, 사고 직후 부대가 인솔 차량과 함께 올라가야 한다는 이유로 119구급대를 막아서면서 9분이면 갈 수 있는 거리를 22분 만에야 도착했다며, 응급 대처 과정에도 문제가 있었다고 지적했습니다.
아울러, 부대 선임들이 김 이병에게 A4용지 29페이지에 달하는 전투편성표를 암기할 것을 강요하고 암기를 못 하면 총으로 쏴 버리겠다고 협박하는 등 괴롭혔는데도 부대가 이를 통제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대해 육군은 A 하사가 사고현장을 보고 임의로 추정해 상황을 보고한 뒤 23분 만에 상급부대로 정정 보고했기 때문에 수사에 혼선을 초래했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사고 장소는 내비게이션이 되지 않는 지역이라 안내를 위해 군 간부가 함께 이동한 거라고 해명했습니다.
지난해 11월 강원도 인제에서 경계 근무를 하던 김 이병이 총에 맞아 숨진 것과 관련해 군 당국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는데, 이후 김 이병이 총기 오발 사고로 숨졌다는 의혹이 불거지며 군은 추가 수사에 나섰습니다.
이후 지난 8일 군 당국은 유족과 변호인을 대상으로 수사 설명회를 열고 김 씨가 집단 괴롭힘을 받다 극단적 선택을 했다고 최종 결론지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YTN 김다현 (dasam080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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