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대장동·위례신도시 개발비리 연루 혐의로 두 번째 검찰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지난달 첫 조사에 이어 13일 만인데, 이 대표는 민생에 무심한 정권이 정치검찰을 동원해 정적 죽이기 칼춤만 추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검찰청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나혜인 기자!
이재명 대표가 들어간 지 6시간이 좀 넘었는데, 조사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기자]
일단 오후에 위례신도시 특혜 관련 신문은 끝났고, 지금은 대장동 관련 혐의에 조사가 집중되고 있습니다.
검찰은 첫 조사 때보다 더 많은 질문을 준비했습니다.
질문지만 2백 쪽이 넘는다고 하는데요.
사건의 핵심인 특혜와 배임부터 측근들의 뇌물과 불법 대선자금 수수 혐의, 천화동인 지분 약속 혐의까지 광범위한 신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대표는 첫 조사와 마찬가지로 앞서 제출한 서면 진술서로 답변을 대신한다는 태도를 고수하고 있습니다.
왜 답을 하지 않는지 오늘 이 대표가 직접 이유를 밝혔는데요.
들어보시죠.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제가 하는 모든 진술은 검찰의 조작과 창작의 재료가 될 것입니다. 검찰이 창작 소재를 만들기 위해서 하는 질문들에 대해서는 진술서의 진술로 대신하겠다는 말씀을 다시 한 번 드립니다.]
앞서 검찰은 이 대표가 오늘 조사에서 구체적인 답변을 해주면 대장동 관련 추가 소환은 없다는 뜻도 내비쳤습니다.
하지만 이 대표가 응하지 않겠다고 분명히 밝히면서, 일단 준비한 질문은 모두 소화한다는 입장이지만 후속 대응도 고심하고 있습니다.
밤 9시가 넘어 심야 조사를 하려면 당사자의 동의를 받아야 하는데, 이 역시 이 대표는 동의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이 대표는 오늘도 검찰에 출석하며 정부와 검찰을 강하게 비판했죠?
[기자]
이 대표는 오늘 오전 애초 예고했던 것보다 20여 분 늦은 오전 11시 22분쯤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검찰은 이 대표가 첫 조사와 마찬가지로 지각 출석을 했다고 비판하고 있는데요.
이 대표는 청사 앞에서 차창 밖으로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들고, 취재진 앞에서 미리 준비한 천8백여 자 분량 입장문을 10분가량 읽고 6층 조사실로 들어갔습니다.
어려운 경제 상황을 언급하며, 민생에 무심한 정권이 정치검찰을 동원해 칼춤을 추는 동안, 곳곳에서 곡소리가 커지... (중략)
YTN 나혜인 (nahi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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