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의 친위부대로 불리는 악명높은 러시아 용병 조직이 우크라이나 전쟁에 사용할 무기를 북한에서 구매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백악관은 유엔 결의 위반이라며 안보리에 문제 제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워싱턴 권준기 특파원입니다.
[기자]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최측근이 조직해 우크라이나 전역에서 잔혹 행위와 인권 유린을 자행하고 있는 용병 기업 와그너그룹.
전쟁이 장기화 하면서 무기 부족 등을 북한과 손을 잡아 해결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는 지난달 북한 무기가 러시아에 1차로 인도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존 커비 / 미국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 전략소통조정관 : 북한의 무기가 대금을 지불한 와그너 그룹으로 전달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지난달 북한은 보병용 로켓과 미사일을 보냈습니다.]
특히 북한이 러시아에 무기를 팔지 않을 거라고 공언했지만 결국 거짓으로 드러났다며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습니다.
[존 커비 / 미국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 전략소통조정관 : 북한 관리들은 공개적으로 우크라이나에서 전쟁 중인 러시아를 지원하지 않겠다고 말해 왔지만 와그너 그룹에 무기를 전달했고 이는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입니다.]
미국 정부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에서 고전하면서 와그너 그룹에 대한 의존이 점점 더 커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이 때문에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미국 방문에 맞춰 와그너 그룹에 대한 제재안을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영국도 무기를 판 북한이 값비싼 대가를 치르게 될 거라고 경고하는 등 서방국의 대북 비난 수위가 높아지는 상황입니다.
백악관은 북한이 넘긴 무기가 우크라이나에서의 전세를 바꿀 정도는 아니라면서도 추가로 무기를 판매할 가능성에 우려하며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YTN 권준기 입니다.
YTN 권준기 (jk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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