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우크라 3차 협상 "러, 8일 민간인 대피 통로 가동"...전선에서는 교전 지속 / YTN

2022-03-08 2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대표단이 3차 협상을 갖고 민간인 대피를 위한 인도주의 통로를 오늘 재가동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주요 전선에서는 러시아군의 공세가 계속되면서 민간인 사망자가 400명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했습니다.

'오늘 아침 세계는' 조수현 기자와 함께합니다. 어서 오세요.

양측의 3차 회담 결과부터 전해주시죠.

[기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대표단이 2차 회담을 열었던 벨라루스 '벨라베슈 숲'에서 다시 만났습니다.

우리 시간 어젯밤부터 3시간 동안 협상을 이어갔는데요.

우선 양측 모두에 아쉬움이 남은 회담이었습니다.

즉시 휴전 같은 극적인 타결은 없었고, 상당한 입장 차를 확인하면서 최종 합의를 이루기까지 적지 않은 진통이 있을 것임을 예고했습니다.

다만 양측은 민간인 피해를 줄이는 데 초점을 맞추면서 일정 부분 뜻을 모았습니다.

우크라이나 대표단을 이끈 미하일로 포돌랴크 대통령실 고문은 상황을 크게 개선하는 결과를 끌어내지는 못했다면서도 인도적 통로 개설에 있어 긍정적인 진전이 있었다고 평가했습니다.

러시아가 현지 시간 오늘 오전 10시, 우리시각 오후 4시 통로들을 가동하기로 했다는 겁니다.

또, 전투 중단과 휴전을 포함하는 핵심 사안에서 강도 높은 협의가 계속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며, 결과를 도출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러시아 측 역시 이번 회담에서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지 못했지만 우크라이나와 계속 대화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러시아 대표단 단장인 블라디미르 메딘스키 대통령 보좌관은 "많은 문서를 준비했고, 최소한 의정서 정도를 서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지만 성사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정치·군사적 측면에 관한 논의가 어렵게 진행됐다며, 협상에 대한 기대가 충족되지 않았다고 평가했습니다.


다음 회담 일정에 대한 언급도 있었나요?

[기자]
러시아 측은 4차 회담과 관련해 정확한 날짜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조만간 벨라루스에서 열릴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또, 우크라이나와의 협상이 계속되겠지만 이른 시일 내에 합의를 이루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전망했습니다.

메딘스키 보좌관은 "우크라이나 측이 문서를 가져갔고 검토를 거친 뒤 추후 회담에서 논의가 계속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회담도 회담이지만, 실제 민간인 대피 상황도 지켜봐야겠습... (중략)

YTN 조수현 (sj102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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