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러 신흥재벌 추가 제재...유럽도 푸틴 돈줄죄기 공조 / YTN

2022-03-03 0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러시아의 억만장자와 크렘린궁 대변인 등 푸틴 대통령 측근 인사들을 제재 대상에 올리는 추가 제재를 단행했습니다.

영국과 프랑스 등 유럽 국가들도 이들에 대한 제재에 나서고 있는데 푸틴의 돈줄을 죄는 것이 목표입니다.

워싱턴 강태욱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미국 정부가 러시아 신흥재벌인 올리가르히 19명에 대해 추가 제재했습니다.

이들은 푸틴 대통령의 측근으로 러시아의 침공에 물적인 지원을 하는 것으로 파악됐기 때문입니다.

당사자들뿐만 아니라 47명에 이르는 그 가족들에 대한 비자도 제한하기로 했습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 오늘, 러시아의 가장 부유한 억만장자 중 한 명을 포함한 수십 명의 이름을 목록에 추가한다고 발표합니다. 그리고 50명 이상의 올리가르흐와 그들의 가족과 가장 가까운 동료들의 미국 여행을 금지할 것입니다.]

바이든 대통령이 지목한 억만장자는 러시아 철강왕으로 불리는 알리셰르 우스마노프입니다.

푸틴 대통령과 매우 가까운 사이로 17조 원대 자산을 보유해 포브스의 전 세계 부자 순위 99위에 올라 있는 인물입니다.

최근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호화 요트가 독일에 의해 압류당했습니다.

여기에 푸틴의 최측근 인사인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도 제재 대상이 됐습니다.

미국 정부는 또 러시아에서 허위 정보를 확산시키는 단체 7곳과 26명의 개인에 대해서도 제재를 부과했습니다.

유럽 국가들도 공조에 나섰습니다.

영국은 부처 합동의 '올리가르히 TF'를 꾸리기로 했습니다.

[리즈 트러스 / 영국 외무장관 : 올리가르히(러시아 신흥재벌)에 대한 제재를 계속할 것입니다. 푸틴의 친구들이 숨을 곳은 없습니다.]

프랑스 정부는 푸틴 대통령의 측근인 이고르 세친 러시아 국영 석유회사 회장의 소유로 알려진 요트를 압류했습니다.

러시아 신흥재벌이 국가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0% 정도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지하 경제까지 포함하면 비중이 훨씬 더 클 것이라는 게 미국 등 서방의 판단입니다.

이들에 대한 제재로 푸틴 대통령에 대한 압박과 전쟁을 반대하는 내부 목소리가 커질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YTN 강태욱입니다.





YTN 강태욱 (taewook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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