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는 김정은과 푸틴이 만나는 건 무기 거래 협상을 마무리 짓기 위해서라며 푸틴이 국제적인 왕따를 만나 지원을 구걸한다고 비판했습니다.
미 국무부는 주저하지 않고 북한에 대해 추가 제재를 가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워싱턴 권준기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 국무부 정박 대북정책부대표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만나는 건 무기 거래 협상을 마무리 짓기 위해서라고 관측했습니다.
다양한 종류와 상당한 양의 탄약 거래가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정박 / 미 국무부 대북특별부대표 : (김정은과 푸틴의 만남은) 러시아가 상당한 양과 다양한 탄약을 제공받는, 점점 커지는 북러 간 무기 거래 관계를 매듭짓기 위한 마지막 단계가 될 것입니다.]
미 국무부 브리핑에서는 북러 정상회담의 맥락을 좀 더 큰 그림에서 봐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처음 우크라이나 침공 당시 금방 승리할 거라고 자신했던 푸틴이 결국 국제적인 왕따에게 손을 벌리는 상황이라며 '구걸'이라는 표현을 썼습니다.
[매슈 밀러 / 미 국무부 대변인 : 개전 한 달 만에 승리할 것으로 기대하더니 결국 지원을 요청하러 국제 왕따를 만나러 간다고요? 저는 이 상황을 구걸이라고 표현하겠습니다.]
북한과 러시아 간 어떠한 무기 거래도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며 추가 제재에 나설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매슈 밀러 / 미 국무부 대변인 : 러시아의 침략 전쟁을 지원하는 단체에 대한 제재를 적극적으로 부과해 왔고 앞으로도 계속 제재할 것입니다. 추가 제재를 부과하는 데 주저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면서 러시아에 무기를 제공하는 대가로 북한이 무엇을 보상받을지 들여다보겠다며 회담 결과를 주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뉴욕타임스는 러시아 국영 통신을 인용해 북한 탄약을 대가로 러시아가 군사 기술 이전 뿐 아니라 우크라이나 점령지에 북한 건설노동자를 보낼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워싱턴에서 YTN 권준기 입니다.
YTN 권준기 (jk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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