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위 '긴급 구제 권고' 나왔지만...극우단체에 밀려난 수요시위 / YTN

2022-01-19 0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지원단체가 수요시위에 대한 인권침해를 국가가 방치한다며 인권위에 진정을 제기했죠.

경찰이 반대집회로부터 수요시위를 보호해야 한다는 인권위 권고가 나온 가운데, 오늘 수요시위가 충돌 없이 진행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현장에 취재 기자 나가 있습니다. 김혜린 기자!

[기자]
네, 서울 종로구 평화로에 나와 있습니다.


인권위 권고가 나온 뒤 오늘 처음으로 수요시위가 열린 건데, 현장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기자]
네, 수요시위는 오늘(19일)도 평화의 소녀상 앞이 아닌 소녀상 바로 옆 호텔 건물 앞에서 진행되고 있습니다.

극우 단체가 소녀상 앞 집회 장소를 선점했기 때문인데요.

수요시위와 극우 집회가 등을 맞대고 나란히 집회를 벌이는 모습입니다.

물리적인 충돌은 벌어지지 않았지만, 수요시위를 향한 극우단체의 비판적 발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오늘 1527번째 수요시위는 경찰이 수요시위를 보호해야 한다는 권고가 나온 뒤 처음으로 열렸습니다.

앞서 정의기억연대 등 일본군 피해자 지원단체는 수요시위가 훼방 받고 있는데도 경찰이 보호 의무를 다하지 않는다며 진정을 제기했는데요.

국가인권위원회는 그제(17일) 경찰이 적극적인 보호에 나서야 한다며 긴급구제조치를 권고했습니다.

반대 집회 측에 집회 시간과 장소를 달리하도록 권유하라는 겁니다.

또 반대 집회 측이 수요시위 참가자들에 모욕적 발언을 하지 않도록 경고하고, 피해자 측에서 처벌을 요구하면 적극 수사하라고 덧붙였습니다.

인권위 조치에 대해 정의연은 환영한다는 뜻을 밝히면서, 경찰이 수요시위 방해를 목적으로 한 집회를 원천 차단해달라고 호소했습니다.

극우단체에 대해서도 시위 방해를 중단하고 피해자들에 사과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수요시위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 문제 해결을 위해 지난 1992년 1월 8일부터 매주 수요일마다 옛 주한 일본대사관 앞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진행됐습니다.

그러던 재작년 5월, 정의기억연대 이사장 출신 윤미향 의원이 후원금을 횡령하고 회계 부정을 저질렀다는 의혹이 일었습니다.

그 뒤 극우 성향 단체가 집회 장소를 선점하면서 수요시위는 1년 반 넘게 제자리를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수요시위는 결국 소녀상에서 30m가량 떨어진 장소로 밀려났는데, 정의연 해체와 시위 중단... (중략)

YTN 김혜린 (khr080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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