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관 점검하던 40대 노동자 추락사...'안전장비 미착용' 경위 수사 / YTN

2021-12-28 3

서울 도심의 고층 건물에서 40대 노동자가 한파에 얼어붙은 온수 배관을 점검하다가 발을 헛디디면서 추락해 숨졌습니다.

경찰은 숨진 노동자가 안전장비 없이 작업에 나선 사실을 파악하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황윤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 잠실의 주상복합아파트 안뜰에 출입 통제선이 둘러쳐져 있습니다.

이곳 3층 옥상정원에서 40대 상가관리인 A 씨가 추락해 숨졌습니다.

한파에 얼어붙은 온수 배관을 점검하던 중이었습니다.

A 씨가 점검하던 온수 배관은 저 모퉁이를 돌아 안쪽 외벽에 달려 있습니다.

A 씨는 작업을 하다가 발을 헛디뎌서 바로 옆 환풍구로 빠졌고, 그대로 지하 4층까지 수십 미터를 추락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A 씨는 안전모나 구명줄도 없이 작업에 나섰다가 사고를 당한 거로 조사됐습니다.

[상가 관리사무소 관계자 : 죄송합니다. 지금 담당자가 없어서요. 경찰서 (조사) 가셔서 모르겠어요. (경찰서 조사 받으러 가신 건가요?) 예. (언제쯤 가셨는지 알 수 있을까요?) 조금 전에 가셨어요.]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A 씨 부검을 의뢰하고, 동료 직원들을 상대로 A 씨가 안전장비 없이 작업에 나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 : 안전장비 미착용 여부는 수사를 진행해봐야 합니다. 관리사무소 직원들이 (작업을 하러) 올라가는데 안전모 등을 착용해야 할 장소인지도 살펴야 하고….]

안전장비 미착용으로 인한 사망 사고는 최근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주 인천의 공사장에선 노동자들이 안전장비 없이 유리를 부착하다가 10m 아래로 떨어져 숨지거나 다쳤고,

서울 방화동의 아파트에선 작업자 두 명이 안전 장구 없이 8층에서 창틀을 교체하다가 추락해 숨지기도 했습니다.

YTN 황윤태입니다.




YTN 황윤태 (seongh12@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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