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보건당국이 코로나19 감염자가 격리를 거쳐 무증상을 보인다면 격리 기간을 5일로 단축해도 좋다고 권고했습니다.
미국에서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가 급증하면서 항공사와 병원 등의 인력부족 사태가 심각해지자 일부 방역 규제를 완화하고 나섰습니다.
이광엽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오미크론이 무서운 기세로 미국 전역으로 퍼져나가는 바람에 필수 시설인 병원과 항공사 운영에 초비상이 걸렸습니다.
감염자와 밀접 접촉자들의 격리가 속출하면서 직원들의 빈자리가 걷잡을 수 없이 커졌기 때문입니다.
[헨리 하르테벨트 / 앳모스피어 리서치 그룹 회장 : 항공 취소 사태는 탑승객들을 불만스럽게 만들고, 일을 못 해 급여가 줄게 된 항공사 직원들에게도 불만스러운 일입니다.]
미국 보건당국은 인력부족 사태의 실마리를 풀기 위해 격리 기간을 과감히 줄였습니다.
질병통제예방센터는 감염자가 자가격리 뒤 무증상을 보이면 격리 기간을 현행 10일에서 5일로 단축하라는 지침을 내렸습니다.
코로나19 전염이 증상 발현 이전 1∼2일과 이후 2∼3일 안에 발생하는 것으로 입증됐다는 게 닷새로 줄인 이유입니다.
만약 격리 5일 뒤에도 고열이 지속하면 격리는 계속돼야 합니다.
이와 함께 코로나19 감염자와 접촉한 사람에 대한 격리 정책도 조정했습니다.
추가접종인 부스터샷을 맞은 사람의 경우에는 감염자 접촉 이후에도 격리 기간 없이 10일간 마스크를 착용하라고 설명했습니다.
오미크론이 기하급수적으로 퍼져 검사 키트 부족 사태마저 불거지자 바이든 행정부는 대응 부족을 인정했습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 코로나 검사키트가 충분하지 않았다는 점이 명백합니다. 미리 알았더라면 더 열심히 신속히 준비했을 것입니다.]
오미크론이 델타변이와는 달리 증세가 가볍고 무증상도 많다는 판단에 따라 미국 보건당국이 격리 기간을 줄였지만 확산 속도가 너무 빨라 사회적 대응에 상당한 부담이 뒤따르고 있습니다.
YTN 이광엽입니다.
YTN 이광엽 (kyup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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