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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사태 국제 여론전..."간섭말라" vs. "도와달라" / YTN

2019-09-10 15

홍콩 시위 사태가 국제적인 여론전으로 확산하고 있습니다.

시위 지도부는 홍콩 민주화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고 있고 중국과 홍콩 정부는 외국은 간섭하지 말라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강성웅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홍콩 시위대는 지난 주말 미국 총영사관으로 몰려갔습니다.

시민들의 요구는 미국 의회에 제출된 '홍콩 인권법'을 조속히 통과시켜 달라는 겁니다.

이 법안에는 홍콩 정부가 자치를 훼손하면 홍콩 에 대한 무역 특혜를 철회하도록 규정돼 있습니다.

캐리 람 행정 장관은 이에 맞서 미국은 홍콩 문제에 나서지 말라고 공식 항의했습니다.

[캐리람 / 홍콩 행정장관 : 미국 의회가 법안을 마련한 것은 홍콩에 대한 간섭입니다.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캐리 람 장관은 시위대에 의해 파손된 지하철 역사도 방문했습니다.

사태가 조만간 진정될 것이라며 시민들을 다독였습니다.

하지만 홍콩의 시민운동가 조슈아 웡은 독일에 머물며 홍콩 시민들에 대한 지원을 호소했습니다.

독일 외무장관과도 만나 상황을 설명하고 끝까지 싸우겠다고 말했습니다.

[조슈아 웡 / 홍콩 시민운동가 : 홍콩인들이 민주주의를 누릴 가치가 있다는 것을 국제사회가 알아줬으면 좋겠습니다. '홍콩과 함께 하자'는 구호와 함께 우리와 싸워주십시오.]

중국 정부는 독일에 강력 항의했습니다.

[화춘잉 / 중국 외교부 대변인 : 독일의 마스 외무장관이 공공연히 이런 사람들과 접촉하는 것에 대해 강한 불만과 단호한 반대를 표명합니다.]

미국, 영국에 이어 독일까지 중국에 대한 압박에 나서면서 외교적 마찰을 빚고 있습니다.

이번 일요일에 또 한번의 큰 시위가 예고된 가운데, 홍콩 문제를 둘러싼 국제 여론전이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YTN 강성웅(swka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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