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대병원 노조 "대응력 한계...즉각 인력 늘려야" / YTN

2021-12-20 1

문재인 대통령이 코로나19 중환자 진료에 국립대병원 의료 역량을 집중적으로 투입하라고 지시한 데 대해 일선 의료진들의 반응은 차갑습니다.

병상을 확충해도, 환자를 돌볼 인력이 없어서 대응력에 한계가 있다면서, 의료 인력 증원이 시급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윤해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한 국립대병원의 일반 중환자실입니다.

8인실인데, 병상 대부분이 비어 있습니다.

이곳을 담당하던 간호사 다수가 코로나19 중환자 병동에 투입되면서, 아예 환자들을 못 받게 된 겁니다.

[김미화 / 전남대 병원 뇌졸중 집중치료실 간호사 : 코로나 중환자실에 (의료진들을) 파견 보내면서 상급종합병원에서 꼭 봐야 할 위급한 중환자들이 여러 가지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현재 코로나19 위중증 환자 가운데 절반가량이 국립대병원에 집중돼 있습니다.

일반 환자까지 돌보기엔 인력이 부족할 수밖에 없습니다.

[최재진 /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충북지역 지부장 : 심지어 간호사 1명이 중환자 4명까지 담당하는 사태가 벌어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조건들로 인해 일반환자 사망률까지 높아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들의 부담은 더욱 늘어날 전망입니다.

문 대통령이 직접 코로나19 중환자 치료에 국립대병원을 집중적으로 투입하라고 지시한 데다, 국립대병원장들도 병상 2백여 개 확충을 공언했기 때문입니다.

반발한 의료인 단체들이 잇따라 기자회견을 열어 정부를 성토했습니다.

코로나19 환자 급증으로 국립대 병원의 인력난이 한계치를 넘었는데도 정부가 병상 확보에만 열을 올리는 건 무책임한 태도라고 꼬집었습니다.

[홍수정 / 보건의료노조 전북대 병원 지부장 : 국립대 병원의 2022년도 인력 증원 요청이 기재부에 의해 거부됐고, 한시 증원 포함해 인력 요청의 36%가량만 승인된 상황입니다.]

그러면서, 정부가 즉각 코로나19 의료 인력을 확충하고, 공공병원 정원 확대와 보조인력 지원 방안 등을 마련하라고 촉구했습니다.

[백소영 / 보건의료노조 경기지역 본부장 : 또다시 의료 인력의 희생과 헌신에만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실효성 있는 의료 인력 확충, 지원 대책을 마련해야 합니다. 의료 현장은 이렇게 간절하고 절박하게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정부가 의료 인력 확충 방안을 조속히 내놓지 않으면 투쟁에 나서겠다고 경고하면서 정부와... (중략)

YTN 윤해리 (yunhr092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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