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전염병 권위자인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은 내년이면 미국에서 코로나19가 세계적 대유행이 아닌 토착병이 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백신 미접종자의 접종률을 높이고 부스터샷 대상자를 확대한다면 내년 봄쯤 코로나19를 통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김진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최고 의료 자문위원인 파우치 소장은 미국에서 코로나19가 내년이면 토착병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로이터 통신이 개최한 온라인 행사에서 내년에 풍토병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느냐는 기자 질문에 가능성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앤서니 파우치 /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 : 그렇게 될 것이라고 생각하고 그렇게 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우리가 미접종자에게 백신을 더 접종하면 가능성이 더 높아집니다.]
토착병은 꾸준히 발병하긴 하지만 특정 지역에 국한되면서 확산이나 환자의 증가율을 예측할 수 있는 경우를 가리킵니다.
파우치 소장은 토착병에 도달하려면 코로나가 사회나 삶, 경제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정도로 전염이 낮은 수준에 도달해야만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토착병이 돼도 사람들은 여전히 감염이 되고 입원할 수 있지만 전염 수준이 낮아서 항상 그것에 대해 걱정하지 않을 것이고, 우리의 삶에 영향을 끼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파우치 소장은 다만 토착병 단계에 도달했는지를 판단할 수 있는 하루 코로나 확진자에 대한 '매직 넘버'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파우치 소장은 코로나19가 토착병에 도달하는 데는 백신의 부스터 샷, 추가 접종이 핵심적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앤서니 파우치 /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 : 부스터 샷이 면역 측면에서 매우 중요한 부분이지 보너스나 사치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라고 믿습니다.]
파우치 소장은 부스터 샷 접종 자격이 모든 사람으로 확대된다면 내년 봄쯤 미국이 코로나를 통제하는 게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YTN 김진호입니다.
YTN 김진호 (jh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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