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 국가 IS의 아프간 지부가 이번 카불 공항 테러를 저지른 것으로 드러나면서 이 단체에 국제적인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이슬람 무장 단체 중 가장 잔인하고 극단적인 단체로 이번 테러가 미국과 탈레반을 동시에 노린 거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여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2004년 알카에다 이라크 지부로 출발한 이슬람 국가 IS는 알카에다, 탈레반과 뿌리가 같은 이슬람 강경 수니파 무장 단체입니다.
2014년 참수 동영상이나 민간인 학살 등 잔악한 수법으로 국제적 조명을 받았습니다.
같은 이슬람인 시아파에 대한 대응을 두고 탈레반과 종종 갈등을 겪어왔습니다.
[장지향 / 아산정책연구원 중동연구센터장 : IS도 알카에다에서 나왔는데 알카에다가 IS랑 절연하거든요. 너무나 극악무도하다고 하면서. 알카에다의 주적은 당연히 미국이었어요. 탈레반도 미국으로 시작했는데 IS는 초 극단주의이기 때문에 주적이 시아파라고 했거든요.]
2015년 IS에 공식 인정된 아프간 지부 IS-K(호라산)는 탈레반이 미국과 평화 회담을 추구하자 이에 불만을 품은 탈레반 대원들과 극단주의자들이 합류해 세를 불려 왔습니다.
유엔은 IS-K 조직원이 천5백∼2천2백 명 정도라고 파악했고 주아프간 러시아 대사는 4천 명에 달한다고 말했습니다.
탈레반은 이들이 너무 폭력적이라고 비난하며 아프간을 장악한 이후 감옥에 있던 IS-K 지도자들을 처단했습니다.
IS의 이번 테러가 미국과 탈레반을 동시에 노린 거란 분석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장지향 / 아산정책연구원 중동연구센터장 : 아프간과 주변 국가에 있는 탈레반, 알카에다, IS 호라산 간의 주도권 경쟁이 시작된 것이고 이들의 목표는 극진 이슬람 원리주의를 수출해서 과시 효과를 높이고 지분을 넓히고 추종 세력을 확대하는 것이거든요.]
아미라 자둔 미 육군사관학교 조교수는 "IS-K의 현재 주요 목표는 탈레반의 신뢰를 떨어뜨리기 위해 아프간 국가 안정을 위한 노력을 방해하는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이 때문에 테러 위협은 계속될 거란 전망이 우세합니다.
탈레반은 테러 지역이 자신의 통제권 밖에 있었다며 책임을 미국과 서방 주둔군에 돌렸습니다.
[압둘 카하르 발키 / 탈레반 문화위원 : 카불 공항에서 외국 군대가 떠나고 공항 상황이 파악되는 즉시 우리는 더는 그런 공격을 받지 않을 것입니다... (중략)
YTN 이여진 (listen2u@ytn.co.kr)
▶ 기사 원문 : https://www.ytn.co.kr/_ln/0104_202108271846419211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social@ytn.co.kr, #2424
▣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 http://goo.gl/oXJWJs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