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최근의 코로나19 상황을 비상 상황으로 규정하고, 방역 지침 위반 행위에 단호한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대선 정국에서 청와대와 정부는 중립을 지키며 오로지 민생에만 전념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나연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수도권과 젊은 층 확진자의 급증, 델타 변이 바이러스 집단 감염, 휴가철 유동인구 증가까지!
문재인 대통령은 지금을 '비상한 시기'라고 규정하며 방역 당국과 지자체의 총력 대응을 주문했습니다.
특히 지난 주말, 민주노총이 서울 도심에서 전국노동자대회를 강행한 것을 염두에 둔 듯 방역 위반 행위에 엄정한 조치를 강조했습니다.
[문재인 / 대통령 : 불법적인 대규모 집회 등 방역지침을 위반하는 집단 행위에 대해서도 단호한 법적 조치를 취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방역 지침을 위반할 경우 즉시 영업을 정지하는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도 엄격히 적용하라고 지시했습니다.
다행히 백신 접종은 순조롭고 이번 달부터 물량 공급도 안정적이라며, 필요하다면 교차 접종으로 변이 바이러스 대응력을 높이고 접종 간격을 단축하겠다는 방침입니다.
본격적인 장마에 접어든 만큼, 인명피해와 산사태, 침수 피해를 막기 위한 사전 대비도 철저히 해달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공직사회 전체를 향해 강한 어조로 한 가지 당부를 남겼습니다.
[문재인 / 대통령 : 정치의 계절이 돌아왔지만, 정부는 오로지 민생에만 집중해야 합니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일에 한 치의 소홀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합시다.]
앞선 참모회의에서도 나온 당부로, 이 자리에서는 특히 청와대와 정부가 철저히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방역과 경제 모두 비상인 상황에서 정치권의 경선 레이스가 가열되고 있는 만큼 자칫 민생 돌봄에 빈틈이 생기지 않도록 공직기강을 다잡아야 한다는 뜻으로 읽힙니다.
YTN 나연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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