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출사표 "반드시 정권교체"…與 이낙연 후보등록
[앵커]
정치권 대선 레이스 열기가 점점 고조되고 있습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오늘 대권 도전을 공식 선언했는데요.
국회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장윤희 기자, 윤 전 총장의 출마 선언 내용 전해주시죠?
[기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대선 출사표를 던졌습니다.
윤봉길 의사 기념관에서 열린 출정식에서 윤 전 총장은 '정권 교체'를 출마 일성으로 외쳤습니다.
모두발언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이제 우리는 이런 부패하고 무능한 세력의 집권 연장과 국민 약탈을 막아야 합니다. 여기에 동의하는 모든 국민과 세력은 힘을 합쳐야 합니다. 그래서 반드시 정권교체를 이루어내야 합니다."
윤 전 총장은 이어서 열린 기자회견에서도 거침없는 어조로 답변을 이어갔습니다.
'정치적 중립성' 논란 관련 윤 전 총장은 "검찰이 선출직으로 나서는 일이 관행적으로 잘 없다"면서도 "법치와 상식을 되찾아달라는 국민 여망을 외면할 수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이른바 X파일 의혹이 불거진 것에 대해선 "국민이 판단할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어떤 합당한 근거를 갖고 의혹을 제기하면 상세히 설명할 수 있다고도 강조했습니다.
전반적으로 즉문즉답을 했지만, 예민한 질문은 피해 나가면서 추상적 어법으로 원칙론을 피력하는 데 치중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한편 윤 전 총장은 기자회견에서 "자유를 강조하는 자신의 정치 철학이 국민의힘과 비슷하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습니다. 다만 국민의힘 대선 경선 참여 의사를 묻는 질문에는 즉답을 피했는데요,
윤 전 총장은 행사 시작 약 30분 전 국민의힘 의원 20명과 잠시 만났습니다. 윤 전 총장의 현실 정치 참여 선언을 계기로 국민의힘 입당 타진은 본격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정치권은 오늘 윤 전 총장의 출마 선언을 유심히 지켜봤을 텐데요, 여야 반응은 엇갈렸다면서요?
[기자]
그렇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는 윤 전 총장이 문재인 정권을 비판한 것에 대해 "그런 정부의 검찰총장을 하신 사람이 자기 부정을 한 것 아니냐"며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윤호중 원내대표는 "무능한 검사의 넋두리", 이소영 대변인은 "자기모순과 모호함이 점철된 선언"이라고 깎아내렸습니다.
반면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훌륭한 연설이고 누구를 위해 정치를 하는지가 담겨있다"고 윤 전 총장의 출마 선언을 호평하는 페이스북 입장문을 냈습니다.
대선 출마를 선언한 하태경 의원은 "윤 전 총장이 하루빨리 입당해 선의의 경쟁으로 시너지를 만들어내자"고 기대감을 드러냈고,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야권에 경쟁력 있는 분들이 참여하는 것은 굉장히 바람직한 일"이란 입장을 밝혔습니다.
[앵커]
더불어민주당은 경선 레이스에 돌입했습니다. 내일까지 대선 경선 후보 등록을 받지요?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내일까지 경선 후보 등록을 받습니다. 총 9명이 접수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오늘까지 6명이 접수했습니다.
이낙연 전 대표는 오늘 캠프 본부장 박광온 의원과 최인호 의원을 통해 대리 접수했습니다. 이재명 경기지사와 정세균 전 총리, 추미애 전 장관은 내일 후보 등록할 예정입니다. 이 지사와 정 전 총리는 대리인을 통해 접수합니다.
최문순 강원지사는 어제, 박용진·김두관·이광재 의원과 양승조 충남지사는 오늘 후보 등록을 마쳤습니다.
현재 이 지사 '1강' 구도가 공고한 가운데, 추격하는 주자들의 연대 움직임이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앞서 정 전 총리와 이광재 의원은 다음 달 5일까지 단일화하겠다고 밝혔는데요.
이 전 대표는 오늘 오후 라디오에 출연해 "생각이 비슷한 사람이라면 어디서나 뜻을 함께 모을 수 있다"고 여지를 남겼습니다. 다만 '반(反) 이재명 연대'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그런 목표를 갖기야 하겠느냐"고 선을 그었습니다.
이러한 기류 속 오늘 열린 최문순 강원지사의 북콘서트에는 이낙연, 추미애, 김두관, 박용진 후보 등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g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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