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내년 예산안 6,700조원…"세계 1위 되기 위해"
[앵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내년 예산안으로 6조 달러, 우리돈 6,700조원을 제시할 전망입니다.
공화당이 반대 목소리를 높이는 가운데 의회에서 힘겨루기가 격화할 전망입니다.
이상현 기자입니다.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올해 10월부터 적용되는 내년 예산안으로 6천조원대를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워싱턴포스트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백악관은 현지시간 28일 6조 달러, 한화 6,700조원 규모의 내년 예산안을 공개합니다.
예산안에는 인프라 투자 2,500조원, 복지 2천조원 등 바이든 대통령이 앞서 제시했던 대규모 지출 계획이 반영됐습니다.
국방·교육 등 재량 지출은 1,600조원 규모입니다.
특히 800조원 규모 국방예산은 중국 억지를 위한 핵전력 현대화와 미래 전력 개발에 초점이 맞춰졌습니다.
뉴욕타임스는 2차 세계대전 이후 최고 수준의 연방지출을 유지하게 되는 것이라고 지적했고, 블룸버그통신은 연방정부의 규모와 범위를 극적으로 키우려는 바이든 대통령의 노력을 보여준다고 평했습니다.
바이든 정부의 부양 정책을 비판해온 공화당에서는 "말도 안 된다"며 당장 부정적 평가가 나왔습니다.
공화당은 최근 인프라 투자 규모를 2,500조원에서 1천조원 규모로 줄이는 역제안도 내놓은 상황입니다.
"이것은 우리가 당초 논의했던 핵심 인프라의 기능에 충실합니다. 초당파적 합의에 도달하기 위한 진지한 노력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바이든 대통령은 자신의 정책을 반대한 공화당 의원들도 막상 지역구에 가서는 경기 부양법 혜택을 자랑한다며 물러서지 않겠다는 입장.
"우리는 21세기의 세계를 이끌기 위해 1위가 되어야만 합니다. 그것은 단순한 명제입니다."
재원 충당 방안 등을 두고 민주·공화 양당의 입장차가 커 향후 의회에서 힘겨루기가 심화할 전망입니다.
연합뉴스 이상현입니다. (hapyr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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