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2일 대북정책 조율…서훈 뉴욕 도착
[앵커]
미국에서는 현지시간 2일 대북정책 조율을 위한 한미일 3국 협의가 열립니다.
조 바이든 정부 들어 처음으로 열리는 안보실장 회의인데요.
워싱턴 연결해서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이경희 특파원.
[기자]
네, 워싱턴입니다.
[앵커]
서훈 국가안보실장이 미국에 도착했다고요?
[기자]
네. 서훈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현지시간 금요일에 열리는 한미일 안보실장 회의 참석을 위해 미국 뉴욕에 도착했는데요.
뉴욕에서 북미 채널을 점검한 뒤 회의 참석을 위해 이동할 예정입니다.
조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열리는 한미일 안보실장 회의는, 백악관이 아닌 메릴랜드주 아나폴리스의 해군사관학교에서 열립니다.
서 실장은 한미일 회의와는 별도로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기타무라 시게루 일본 국가안보국장과 각각 양자 회담을 통해서도 대북 공조 방안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백악관 부대변인은 "이번 협의에서 한미일 안보실장 협의에서 검토 최종단계에 접어든 미국의 대북정책을 논의하기를 고대한다"고 밝혔는데요.
"북한이 이웃국과 국제사회에 제기하는 위협의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모든 가능한 선택지에 대한 평가를 포함해 범정부 차원에서 철저한 검토를 해왔다"면서 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를 비롯해 전직 당국자 등에게서 다양한 의견을 청취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미국의 대북정책 검토 막바지 단계에서 열리는 최종 협의인 만큼 한,일 양국의 목소리가 어느 정도 반영될지가 관심이죠?
[기자]
이번 회의는 대북정책 검토 막바지 단계에 있는 바이든 정부가 관련된 핵심 동맹들과 의견을 조율하기 위해 소집한 회의라는 점에서 중요한데요.
그간 바이든 정부는 북한의 긴장을 고조시키는 행위에는 상응 조치를 경고하면서도 비핵화를 위한 외교적 접근에도 문을 열어두고 있다고 밝혀 왔습니다.
이 기조 위에서 그간 검토해온 정책방향을 설리번 보좌관이 설명하고 한일 양국의 의견을 청취하는 과정이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서 실장이 이번 협의에서 종전선언을 통해 북미 교착을 해소하는 방안을 적극 설득할지가 특히 관심입니다.
앞서 정의용 외교부 장관은 브리핑에서 "북한이 종전선언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면서 미국의 긍정적 검토를 공개적으로 촉구한 바 있습니다.
대북 정책 조율과 더불어 한일 갈등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3국이 처음으로 머리를 맞대는 만큼 바이든 행정부가 중시하는 한미일 협력 방안 모색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유엔이 북한 핵무기와 관련된 전문가 패널 보고서를 공개했죠.
북한의 핵과 탄도미사일 기술이 꾸준히 고도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고요?
[기자]
네, 유엔 안보리 산하 대북제재위원회는 북한이 꾸준하게 핵과 탄도미사일 기술을 고도화하고 있다는 내용이 담긴 전문가패널 보고서를 공개했습니다.
보고서는 북한이 핵탄두 탑재가 가능한 새로운 중·단거리 탄도미사일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대륙간탄도미사일 체계를 선보였다고 밝혔는데요.
모든 사거리의 탄도미사일에 핵탄두를 탑재할 수 있게 됐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것입니다.
이같은 평가는 핵무기를 소형·경량화해 전술 무기화했다는 북한의 주장과 일치합니다.
보고서에는 영변 핵시설을 계속 가동중에 있고 평산 우라늄 광산은 현대화 작업이 이뤄지는 등 관련 인프라를 계속 관리, 개선하고 있다는 내용도 담겼습니다.
또 핵, 미사일 개발 지원을 위해 북한이 2019년부터 지난해 11월까지 3천500억 상당의 가상자산을 해킹해 중국을 통해 돈세탁을 했다면서 그 배후로는 정찰총국을 지목했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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