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美, 미사일 시험 자위권 침해"...추가 도발 경고 / YTN

2021-03-27 2

북한이 바이든 대통령의 탄도미사일 발사 규탄에 강력히 반발하고 나서며 북미 간에 팽팽한 신경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북한은 미국이 주권국가의 자위권을 노골적으로 침해했다고 비난하며 추가 도발을 경고했습니다.

이교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리병철 노동당 중앙위 비서 겸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이 담화를 전격 발표했습니다.

북한군 2인자가 내놓은 첫 대외 메시지로 앞서 나온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 최선희 외무성 제1 부상의 담화보다 강경합니다.

리병철 비서는 지난 25일 탄도미사일 발사는 주권국가의 당당한 자위권에 속하는 행동이라면서

미국 대통령의 발언이 국가의 자위권에 대한 노골적인 침해이자 도발이라고 비난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 후 첫 기자회견에서 북한의 미사일 시험이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했다고 지적하며 맞대응을 경고했습니다.

이에 리병철 비서는 미국의 새 정권이 첫 시작을 잘못 뗐다고 생각한다면서 앞뒤 계산도 못 하고 아무 말이나 마구 하면 좋지 못한 일을 마주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의 군사적 위협을 미국 본토에서 제압할 수 있는 당당한 자위적 권리를 가져야 한다며 압도적인 군사력을 계속 키워나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8차 당 대회에서 천명한 국방력 강화 계획에 따라 전술핵 등 신형무기 개발을 추진할 것임을 재확인한 것입니다.

이에 따라 앞으로 미국의 반응을 지켜보며 전략 무기인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이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SLBM 시험 발사 등에 나설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우려됩니다.

[박원곤 /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 : 북한이 순항미사일로 시작해서 이번 리병철 담화에서도 예고한 것처럼 앞으로 그들에게 익숙한 벼랑 끝 전술로 몰고 갈 가능성은 여전히 크다고 생각합니다.]

이 가운데 영국과 프랑스 등 유엔 안보리 유럽 이사국들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오는 30일 회의를 열 것을 요구했습니다.

앞서 미국은 안보리 회의보다 한 단계 낮은 대북제재위 회의 소집을 요청했는데 한미 간 막판 조율을 거쳐 어떤 수위의 대북정책을 내놓을지 주목됩니다.

YTN 이교준[kyojoo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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