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가 기자회견을 열고 위안부 문제가 국제법의 판단을 받을 수 있게 해달라고 호소했습니다.
또 위안부를 매춘부로 규정한 하버드대 교수에 대해선 거짓말이라며 일축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하겠습니다. 김경수 기자!
이용수 할머니의 기자회견 내용부터 전해주시죠.
[기자]
이용수 할머니의 기자회견은 오늘 오전 11시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렸습니다.
대통령과 국민 여러분께 호소한다며 회견을 시작한 이용수 할머니는 지금까지 할 수 있는 것을 모두 했지만, 일본의 태도는 변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또 일본 정부가 오히려 우리나라가 국제법을 어겼다고 주장하거나 하버드대 교수를 시켜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앞서 하버드대 교수가 위안부는 매춘부라는 내용을 담은 논문을 내놓아 강한 비난이 일고 있는데요.
이에 대해 이용수 할머니는 말하고 싶지 않지만, 한마디만 하겠다며 '역사의 산 증인이 이렇게 살아있다'고 단언했습니다.
일각의 주장은 언급할 가치조차 없는 허위라며 일축한 겁니다.
이제 시간이 없다며 일본이 잘못을 인정하고 죄를 깨달을 수 있게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국제사법재판소에 회부해 달라고 호소했습니다.
그러면서 한일 양국이 공정한 판단을 받아 이 문제를 완전히 해결 짓고 사이좋게 지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용수 할머니의 바람대로 위안부 문제가 국제사법재판소에서 다뤄질지는 아직 불투명하죠?
[기자]
국제사법재판소는 유엔 헌장에 규정된 유엔의 주요 사법기관입니다.
우리나라와 일본을 포함한 회원국 모두 국제사법재판소의 판결을 따를 법적 의무가 있습니다.
국제사법재판소 소송을 진행하려면 당사국 정부 간의 합의가 필요한데요.
오늘 이용수 할머니와 기자회견을 연 '일본군 위안부 문제 국제사법재판소 회부 추진위원회' 측은 이미 여성가족부 등 공식적인 채널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에게 국제사법재판소 회부 요청을 전달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용수 할머니의 기자회견 이후 청와대는 위안부 피해자들의 명예와 존엄을 회복하기 위해 우리 정부가 할 수 있는 노력을 다하겠다며, 구체적인 사안은 외교부에서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다만, 우리 정부가 국제사법재판소 제소를 결정한다고 해도 일본 정부가 받아들일지는 예단하기 어렵습니다.
또 국제사법...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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