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북핵 수석대표 교체...비핵화 협상 살아날까 / YTN

2020-12-21 1

북핵 협상 수석대표 격인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미국 바이든 정부 출범을 앞두고 교체됐습니다.

미국의 대북특별대표도 차기 행정부에서 새로 임명될 것으로 보여, 인사 교체가 비핵화 협상의 활력을 되살릴 수 있을지 관심입니다.

김도원 기자입니다.

[기자]
북핵 외교를 담당하는 외교부 한반도 평화교섭본부장에 노규덕 청와대 평화기획비서관이 임명됐습니다.

노 신임 본부장은 유동적인 상황 속에 중책을 맡게 돼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습니다.

[노규덕 /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 곧 출범하게 될 바이든 행정부를 포함해서 관련국의 각 대표들과 하루 속히 긴밀한 소통 관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노 신임 본부장은 이번 정부 출범 뒤 청와대 안보전략비서관, 평화기획비서관을 잇따라 지내 정부의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에 대한 이해가 깊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전임 이도훈 본부장은 3년 3개월이라는 최장수 재임기록을 세우고 물러나게 됐습니다.

이 본부장의 파트너로 2년여 간 긴박한 북핵 협상을 함께했던 비건 미 대북특별대표도 내년 초 바이든 행정부 출범 뒤 바뀔 전망입니다.

이달 초 비건 대표가 방한했을 때 두 사람은 각별한 신뢰와 함께, 북핵 문제 해결의 기회를 놓친 아쉬움을 표현하기도 했습니다.

[스티븐 비건 /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지난 9일) : 이 일에서 본부장님은 굉장한 파트너였습니다. 저는 본부장님의 모든 행보를 신뢰했습니다.]

[이도훈 / 전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지난 9일) : 되돌아보면 한반도의 상황은 롤러코스터를 타고 오르내리는 것 같았습니다.]

노 신임 본부장은 바이든 정부에 기존 북미협상의 성과를 설명하고 북미 대화 조기 재개를 이끌어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습니다.

바이든 미 차기 행정부에서 지명될 새 대북대표와 호흡을 맞추는 것도 중요합니다.

하노이 회담 결렬부터 코로나19까지 겹쳐 비핵화 협상이 장기 교착상태인 가운데, 새로운 인사가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YTN 김도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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