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통령 "APEC, 기업인 이동 촉진하고 다자무역 강화해야"
[앵커]
문재인 대통령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APEC 화상 정상회의에 참석하며 미·중·일·러, 한반도 주변 4강과 함께 하는 사흘간의 다자 외교 일정에 들어갔습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기업인 이동 촉진과 다자무역 강화를 제안했습니다.
성승환 기자입니다.
[기자]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APEC 사상 처음으로 화상으로 열린 정상회의.
문 대통령은 이번 정상회의에서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세 가지 제안을 했습니다.
먼저 기업인을 비롯한 필수인력의 교류 활성화를 꺼냈습니다.
"한국은 코로나 속에서도 국경을 봉쇄하는 대신, 교류를 계속하며 경제 충격을 최소화하고 있습니다. 다자무역체제를 강화하는 것이 역내 경제 회복을 앞당길 것입니다."
문 대통령은 이를 위해 세계무역기구, WTO 개혁 논의를 위한 내년 WTO 각료회의가 성공적으로 개최되도록 기여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아울러 함께 잘살기 위한 포용적 협력방안 마련, 디지털 경제와 그린 경제의 균형 잡힌 결합을 위한 우리 정부 노력을 소개했습니다.
"고용·사회 안전망을 토대로 디지털, 그린, 지역 균형 뉴딜을 추진하는 한국판 뉴딜을 새로운 국가발전전략으로 채택했습니다. 백신의 공평한 접근권을 보장하기 위한 세계보건기구의 노력을 지지하고…"
회의에서 21개국 정상들은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보건·경제협력을 강화하는 내용의 '2020 쿠알라룸푸르 선언'을 채택했습니다.
백신에 대한 공평한 접근과 불필요한 무역장벽 해소, 나아가 경제통합에 더 속도를 내야 한다는 데 뜻을 함께했습니다.
이번 정상 선언은 2040년까지 APEC의 청사진이 담긴 '푸트라자야 비전 2040'에 상세히 반영됐습니다.
한편 이번 회의에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이 참석해 의견 충돌이 우려됐으나 정상 선언과 새 미래비전 채택에 성공했습니다.
문 대통령을 비롯한 각국 정상들은 서로 멀리 떨어져 있지만, APEC 전통에 따라 주최국 말레이시아 총리실을 가상 배경으로 단체 사진도 촬영했습니다.
연합뉴스TV 성승환입니다. (ssh8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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