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심증상 있어도 통과…"동네병원 감시망 강화해야"
[앵커]
국내 첫 원숭이두창 환자가 나오면서, 해외입국을 통한 전파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습니다.
전문가들은 발생 초기에 확산을 최대한 막으려면 환자 스스로는 물론, 동네병원들의 감시망 강화가 최선이라고 조언하고 있습니다.
김민혜 기자입니다.
[기자]
원숭이두창 국내 첫 확진자가 된 A씨.
역학조사 결과 A씨는 입국시 37도의 미열과 피부병변 증상이 있었지만 검역대를 통과했습니다.
이후 A씨가 공항 로비에서 질병관리청 콜센터에 신고한 뒤에야 상황 파악이 시작됐습니다.
방역당국은 건강상태질문서상 원숭이두창의 주요 증상인 발열, 발진은 신고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입국 당시 증상이 없거나 잠복기 상태라면 걸러내는 데 더욱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습니다.
"(검역대) 지날때 체온이 또 오르리란 보장도 없고 해열제 먹을 수도 있고, 아니면 사타구니나 입안을 들여다봐야 하는데 그건 사실 못하지 않습니까"
하늘길이 열리고, 이동이 잦아지면서 조용한 전파의 가능성은 더 커진 상황.
확산 초기인 만큼 전문가들은 감염자 본인은 물론, 의심증상이 있는 환자들이 주로 찾을 동네 병·의원의 감시망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열이 나고 발진 돋으면 (동네 병의원) 가게 되니까 이런 의료기관에서 의심하지 않으면 신고도 못하고 검사도 못하게 되는 거 아닙니까. (정부가) 교육을 잘 시켜야죠."
확진자의 대한 사회적 낙인은 경계해야 할 부분입니다.
"신고가 잘 될 수 있게 문화를 만들어야 되는데, 사회적으로 너무 죄의식을 지우지 않는다거나 특정 집단에 대해 편중된 의식을 가지지 않게 하는 것이 그나마 유일한 대책이라고 볼 수 있고요."
코로나보단 전파력은 낮지만 마스크 쓰기와 손 씻기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는 것은 기본입니다.
연합뉴스TV 김민혜입니다. (makerea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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