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택배 기사 노조가 수당 인상과 분류 작업 전면 개선 등을 요구하며 무기한 파업에 돌입했습니다.
롯데택배 측은 기사 만여 명 가운데 2.5%만 파업에 참여해 배송 차질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김지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머리에 붉은 띠를 두른 롯데택배 기사 100여 명이 서울복합물류센터에 모였습니다.
대형 천막과 함께 무기한 농성을 위한 상황실도 마련됐습니다.
무기한 파업에 들어간 겁니다.
"택배 노동자 고용보장 원청이 책임져라! 투쟁!"
노조는 롯데택배 측이 상자 한 개에 968원 주던 배송 수당을 늘리기는커녕 3년 동안 150원 가까이 깎았다고 지적했습니다.
반면 배송 물량은 급증해 기사들은 새벽 4시, 5시까지 배송하며 죽음의 위기에 처해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진경호 / 전국택배연대노조 수석부위원장 : 세상에 1년에 두세 차례 수수료(배송수당)를 깎는 택배 회사가 어디 있느냐는 거예요. 수수료(수당)를 인상해 달라는 게 아니라 올해 또는 작년에 깎았던 수수료(수당)라도 원상회복해달라는 요구입니다.]
이뿐 아니라 택배 물량을 싣고 내리는 상하차 비용 10~20만 원을 택배 기사들에게 물리는 회사는 롯데택배밖에 없다며 이를 폐지하라고도 요구했습니다.
이와 함께 분류작업 개선, 페널티 제도 폐지 등 6대 요구안을 제시하며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파업을 이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롯데택배 측은 이미 분류인력 천 명을 투입하기로 했고, 상하차비와 페널티제도도 폐지하겠다는 대책을 내놨다고 반박했습니다.
수당 삭감도 없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동안 물량이 부족한 대리점에 줬던 지원금이 물량 정상화로 줄어든 것일 뿐이라는 겁니다.
[롯데 택배 관계자 : 추가 수수료, 지원금 명목으로 플러스알파로 지원해드렸어요. 물량 수준이 일정 부분 올라오면서 그 조정은 일부 있었습니다. 그거에 대해서 수수료 삭감을 했다고….]
이와 함께 전국의 롯데택배 기사는 만여 명인데 이 가운데 파업에 참여하는 노조원은 250여 명에 불과해 배송 차질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택배 노동자 과로사 문제가 심각한 상황에서 노사의 입장이 팽팽하게 맞서 있어 어떤 방향으로 해결 방안이 마련될지 시선이 쏠립니다.
YTN 김지환[kimjh070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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