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김정은 과소평가 말라"…친서공개 다음날 트윗
[앵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돌연 김정은 위원장을 과소평가하지 말라는 트윗을 올렸습니다.
어제 공개된 김 위원장의 친서를 고려한 언급으로 풀이되는데요.
친서를 공개한 밥 우드워드 기자의 책은 큰 파장을 낳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백나리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트럼프 대통령이 오랜만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언급했습니다.
트윗에 "김정은은 건강하다"며 "그를 절대 과소평가하지 말라"고 적은 것입니다.
추가 설명은 없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돌연 이 같은 트윗을 올린 건 밥 우드워드 기자를 통해 공개된 김 위원장의 친서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친서 공개를 만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CNN은 트럼프 대통령이 올해 1월 우드워드 기자에게 전화를 걸어 "김 위원장을 조롱해선 안 된다"며 "당신이 그를 조롱함으로 인해 핵전쟁에 휘말리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말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정상 간 친서 공개가 교착 상태가 지속되고 있는 북미 관계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해 한 경고로 풀이됩니다.
또 11월 대선을 앞두고 북한을 자극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판단도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우드워드 기자는 친서를 공개했고 오는 15일 발간되는 자신의 책을 통해 추가 공개도 예고했습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 19의 심각성을 미리 알고도 숨겼다는 폭로는 기자를 향한 비판으로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2월에 인터뷰를 하고도 7개월이나 공개하지 않아 코로나19 피해를 키웠다는 것입니다.
"만약 우드워드가 내가 말한 것이 나쁘다고 생각했다면 그는 즉각 나가서 당국에 알리고 그들이 준비하고 알릴 수 있도록 해야했지만 그는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우드워드 기자는 사실관계 확인에 시간이 필요했다고 해명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 백나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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