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시위대 죽이지 말라"…연일 경고 트윗
[앵커]
이란이 여객기 격추를 시인한 이후 이란에선 반정부시위가 격화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 정부에 "시위대를 죽이지 말라"고 경고했습니다.
이란 반정부 시위대를 지지하는 동시에 이란 지도부의 균열을 꾀하려는 의도로 해석됩니다.
워싱턴에서 임주영 특파원입니다.
[기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12일 이란 지도부를 향해 "이미 수천 명이 죽거나 투옥됐다"며 "시위대를 죽이지 말아라"고 경고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윗을 통해 "더 중요한 것은 미국이 지켜보고 있다"며 이같이 적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하루 전에도 이란 시위대를 향해 "당신들과 함께 있어왔다"며 공개적인 지지 의사를 표명했습니다.
같은 내용의 글을 이란어로도 트윗에 게시했습니다.
공개적인 경고 메시지를 통해 이란 내 반정부 시위대에 힘을 싣는 동시에 이란 내부의 균열도 꾀하겠다는 포석으로 해석됩니다.
이란의 수도 테헤란에서는 이란 군부가 우크라이나 민항기 오폭 사실을 공개적으로 시인하자 대학생 등을 중심으로 반정부 시위가 번지고 있습니다.
"이란 국민은 이란 지도부가 국민들을 보호하는 방향으로 행동하길 요구하고 있습니다. 미국이 이를 제공하고 지원할 수 있다는 것을 확신합니다."
미국은 이번 이란 군부의 민항기 오폭이 이란 내 반미 강경 세력을 약화시킬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보고 있습니다.
반면 이란은 중동 내 긴장을 고조시킨 미국 역시 이번 사고에 책임이 있다는 점을 부각하며 반전의 기회를 노리는 모습입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 임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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