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20대 총선 때보다도 의석을 57석이나 늘렸습니다.
수도권과 호남에서 말 그대로 압승을 거뒀기 때문인데요.
미래통합당은 패배했다고 평가받은 지난 총선보다도 19석을 더 잃었습니다.
4년 민심의 변화, 임성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은 수도권 전체 지역구 122곳 가운데 82곳에서 이겼습니다.
이번엔 85%인 103석을 확보하며 수도권을 확고하게 장악했습니다.
지난번 수도권 35석에 그쳤던 미래통합당은 이번에 16석까지 줄어들었습니다.
정의당은 심상정 대표만 살아남으며 겨우 체면치레했습니다.
[김홍국 / 대진대 객원교수 : 여권이 수도권과 전반적인 흐름에서 앞서가면서 문재인 정부의 국정운영이 동력을 얻게 될 가능성이 좀 커진 모습으로 보입니다.]
호남에서도 민주당은 판을 완전히 뒤집었습니다.
지난 총선에선 당시 국민의당이 들고나온 '호남 홀대론'에 밀리며 세 석만 차지했지만,
이번엔 단 한 곳만 빼고 모두 장악했습니다.
국민의당 후신인 민생당 소속 호남 중진들은 모조리 탈락했습니다.
[손학규 / 민생당 상임선대위원장 : 분열과 탈당, 내홍과 각자도생으로 불안정한 민생당에게 (국민께서) 표를 줄 수가 없었던 것입니다. 모두 다 저희의 잘못입니다.]
민주당은 영남에선 다소 주춤했습니다.
'불모지' 대구에서 교두보 역할을 했던 김부겸 전 행안부 장관이 고배를 마신 것을 비롯해, 민주당 영남 의석은 20대 총선보다 4석 줄어든 다섯 석에 그쳤습니다.
반면 통합당은 8석을 더 얻으며 영남 의석 점유율을 74%에서 86%로 끌어올렸습니다.
여기에 비례대표 의석 대부분까지 민주당과 통합당의 위성 정당들이 차지하게 되며, 연동형 비례제의 취지도 빛바랬습니다.
YTN 임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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